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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이크론 '먹구름' 전망…메모리 '불황' 우려에 韓반도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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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美마이크론 '먹구름' 전망…메모리 '불황' 우려에 韓반도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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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반도체 수요 약화를 보여주는 수치는 이미 여럿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9.5%와 5.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500만대 줄어든 13억5700만대로 전망했다.

    반도체 웨이퍼 자료사진. ASML 제공반도체 웨이퍼 자료사진. ASML 제공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의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치에 20% 이상 못 미치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밝혔다.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반도체 재고는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의 하반기 행보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마이크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음 분기(6~8월)에는 매출이 72억달러(약 9조3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전망치(91억4천만달러)에 무려 21.2% 못 미치는 수치다.

    마이크론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인 수요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최근 업계의 수요가 약해졌다"면서 "향후 몇 분기에 걸쳐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론의 전망은 지난 분기의 호실적을 가리고 컴퓨터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일깨웠다"며 "소비자와 기업은 주요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 연합뉴스마이크론. 연합뉴스
    마이크론은 지난달 2일 마감된 지난 분기(3~5월)에는 매출 86억4천만달러, 순이익 26억3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51% 증가했다.

    '호실적'에 가깝지만 어두운 전망 탓에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41% 하락한 상태다.

    롱보우 리서치의 니콜라이 토도로프 분석가는 "반도체 수요가 상당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실제로 곳곳에서 수요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며 "마이크론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사이클 변화의 시작이거나 그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반도체 수요 약화를 보여주는 수치는 이미 여럿이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9.5%와 5.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500만대 줄어든 13억5700만대로 전망했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감소한 9600만대로 집계됐다.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고, 4월과 5월 모두 전월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전자·부품 기업들이 수요 위축을 예상하고 완제품 생산량을 조정하면서 반도체 재고는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재고는 전년 동기보다 53.4% 증가했다. 이는 54.1%가 늘었던 2018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사로, 우리 기업보다 실적과 향후 전망을 먼저 발표해 메모리 업황의 흐름을 미리 알 수 있게 해주는 '풍향계'로 불린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박종민 기자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박종민 기자
    우리 기업들도 마이크론처럼 2분기에는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7조567억원, 영업이익 14조7483억원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1.0%, 17.4%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와 비슷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14조4250억원, 영업이익 4조6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9.8%, 48.7% 급등한 수준이다. 매출은 사상 첫 14조원대로,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증권사들은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날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만3595원으로, 3개월 전(9만8667원)보다 15% 넘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14만3238원까지 하락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은 PC 및 스마트폰의 수요 부진과 높아진 공급업체 재고 등으로 인해 전 분기보다 최고 9%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낸드 역시 가격 하락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업계에서 가장 낮은 7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주 중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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