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르신을 등에 업은 채 구출하고 있는 강구인 경위. 강릉소방서 제공지난 2월 강원 강릉시 주문진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르신을 업고 아이까지 신속하게 구출한 경찰관이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강릉경찰서 소속 강구인(41) 경위는 지난 29일 소방청 119의인상 수여식에서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이어서 119의인상 수상 대상은 아니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킨 공을 인정받아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앞서 강 경위는 지난 2월 15일 오후 4시 15분쯤 강릉시 주문진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북부지구대 순찰팀과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아파트 내부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아파트 내부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도중 경찰은 9층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고령의 노인 1명과 중년 여성 1명, 어린이 1명 등 총 3명을 발견했다.
강구인 경위. 강릉경찰서 제공발견 즉시 강 경위는 고령의 노인이 거동이 불편한 것을 파악하고 노인을 자신의 등에 업은 뒤, 여성과 어린이를 데리고 계단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안전하게 구출했다. 강 경위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자칫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날 화재로 98㎡ 아파트 내부가 불에 탔고 집 안에 있던 A(7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당시 같은 아파트에 있던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으며 8명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강 경위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빠져나가지 못한 시민을 발견했다면 누구라도 현장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