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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애통하는 마음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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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동북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애통하는 마음 회복해야"

    핵심요약

    '제9회 동북아시아의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 개최
    동북아 갈등 극복 위한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운동
    교단· 교파· 국경 초월한 연대와 협력
    올해 주제 '애통'… "고통의 문제 직시하는 것이 화해와 치유의 첫걸음"


    [앵커]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사와 이념 등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정치역학 속에서 그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동북아의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이 지난 28일 부터 한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포럼 참가자들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공동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동북아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동북아시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은 동북아의 뿌리 깊은 반목과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운동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동북아 국가 뿐만 아니라 동북아 문제에 깊이 관여 돼 있는 미국 등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함께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화해, 동북아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화해를 위한 교류와 협력의 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김종호 목사 / IVF]
    "정치라든지 배경의 벽을 넘어서 하나의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경험이 계속 있었습니다. 이곳이 서로의 신앙적 색깔과 정치적인 견해 차이, 인종과 민족의 차이를 넘어서 하나되는 장이 됐던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그리스도인의 증거라고 생각하고요. 신학적으로, 현실적으로 이 지역에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계속 논의해오고 있었습니다."

    28일, 경기도 파주시 예수마음배움터에서 열린 제9회 동북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28일, 경기도 파주시 예수마음배움터에서 열린 제9회 동북아 화해를 위한 그리스도인 포럼.

    올해 동북아시아 화해 포럼의 주제는 '애통'.

    현대 사회의 화려함 이면엔 수많은 종류의 고통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리스도인들은 그 신음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애통해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주강사로 나선 풀러신학교 라승찬 교수는 "애통해 하는 마음으로부터 희망은 시작된다"며 "고통의 문제를 직시하는 것이 화해와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승찬 교수 / 풀러신학교]
    "애통은 오늘날 교회가 잃어버린 성경적 실천입니다. 애통은 우리가 진리를 이해하고, 우리의 기도와 탄원을 하나님께 전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지금 당장 어떤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애통은 교회가 가장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줄 것을 요구합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남북 분단으로 인한 실향민들의 아픔을 간직한 교동도를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실향민을 직접 마주하고, 북녘 땅을 바라보며 역사와 이념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 위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임하길 기도했습니다.

    포럼 참가자들은 "화해를 이루어 가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며 "그리스도인의 화해 사역을 이 땅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더 만 동남·동북아 디렉터 /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자 시간을 할애하는 것, 이것이 서로를 이해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것은 인간적으로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성령께선 그러한 잔학 행위가 일어날 때 필요한 용서를 허락하십니다."


    한편, 화해포럼 측은 "최근 더욱 복잡해지는 국제 관계 속에서 자국 중심의 사고와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며 "향후 포럼 자료집을 만들어 한국교회와 공유하는 등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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