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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이제 회의 공화국'…연속회의로 내부 통제강화



통일/북한

    '北은 이제 회의 공화국'…연속회의로 내부 통제강화

    핵심요약

    김정은 '회의정치' 가동, 6월에만 4개 회의 주재
    전원회의·군사회의 뒤 비서국회의로 기강 바짝 조여
    통일부 "당 조직 개편으로 규율·통제·결속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고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 회의를 소집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가 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당 전원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바로 12일에 비서국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21일부터 이례적으로 사흘 동안이나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이어 이번에도 비서국 확대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비서국 확대회의는2-3시간 넘게 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월 한 달 동안 김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만 4개 회의에 이른다. 
     
    당 전원회의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처럼 중요하고도 규모가 있는 회의를 마친 뒤 비서국 회의를 열어 당 조직의 기강을 잡고 회의 결정사안의 관철 방안을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모양새이다.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27일 비서국 확대회의에서는 "각급 당 지도기관들의 사업체계를 개선정비하고 정치활동들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 당 중앙위원회 일부 부서 기구를 고칠 데 대한 문제, 각 도당위원회사업에 대한 지도와 방조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체계를 내올 데 대한 문제, 당 총무사업규정과 기요관리체계를 개선할 데 대한 문제, 보위·안전·사법·검찰부문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강화하며 당면하여 올 해 중 필요한 사업을 조직진행 할 데 대한 문제, 각급 당 조직 일군들의 정치 실무적 자질과 사업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새로운 학습제도를 세울 데 대한 문제, 전당적으로 근로단체사업을 중시하고 강화할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하여 중요한 당사업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부서들의 임무와 당면과업, 전당적으로 당 정치활동에서 견지할 주요원칙과 과업과 방도"에 대하여 '중요한 결론'을 밝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결론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정책관철을 위해 인민 대중을 조직 동원하는 '정치활동'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서 토의된 당 중앙위원회의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도 당의 정치활동 역량강화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위·안전·사법·검찰부문에 대해 정책적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 역시 대중 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비서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비서국 확대회의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 조직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비서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열린 비서국 회의도 거의 비슷한 기조로 "당 안에 강한 규율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 일꾼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 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한 문제가 토의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때 "당 조직 안에 높은 정치성과 투쟁기풍, 혁명적인 작풍과 공산주의적 도덕품행을 장려하고 배양시키는 사업을 선행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당 규약 및 당 규율준수 기풍과 당의 노선과 방침 집행정형, 건전한 작풍구현과 도덕생활정형에 대한 감독사업체계와 시정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불가결의 선결과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회의는 코로나19와 대북제제의 장기화로 주민들의 고충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문제 등 주요 사업의 관철을 위해 우선적으로 당 조직의 기강을 잡고 사회 전반적인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대외 관계의 불리함, 전염병의 확산,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 민심동요 등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도 다양한 회의체를 활용해 주요 정책 관철과 위기 돌파에 임하고 있다"며, "이런 동향은 김정일 정권과는 확연이 다른 모습이고, 김정은 정권의 내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잇따른 비서국 회의에 대해 "당 조직과 제도의 정비를 통해 당 규율을 강화하고 통제 장치를 강화해 전원회의 결정사항을 관철하고 내부의 체제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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