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지난 주말 국내 금융시장은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종가기준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는 등 우리 경제의 직격탄 우려를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달러 강세 속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우리 주식시장을 대거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도 불투명하다.
환율 급등세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연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자금 회수에 열을 올렸다.
6월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도 액수는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만 살펴봐도 5개월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의 가장 큰 원인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 강세 속 상대적 원화 약세는 국내 주가가 평균치를 유지하더라도 달러 환산 투자수익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침체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을 부추킨다.
미 연준의 강도높은 정책금리 인상도 우리로서는 부담이다.
미국의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면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