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누리호(KSLV-II) 발사가 최종 성공한 가운데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결국 감정에 북받쳤다. 고 본부장은 2015년부터 개발사업을 이끈 '한국형발사체 사령탑'이다.
고 본부장은 이날 오후 5시 10분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누리호 개발 과정의 난관과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고 본부장은 "2015년만 해도 기술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언제 발사체를 만들지도 모르는 깜깜한 시점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오늘로 끝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