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6월은 '호국 보훈의 달'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건 어쩌면 평화롭게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당연한 일' 이기도 하다.
캐나다는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14) 동안 158명의 군인을 잃었다. 전사한 군인들의 시신은 온타리오 주 트렌톤 캐나다군 기지(CFB Trenton)로 송환 된 후 토론토의 검시관 사무실로 옮겨진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매우 캐나다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트렌톤과 토론토를 연결하는 401번 고속도로 주변과 고속도로를 지나는 다리 위에 서서
군인들의 희생의 의미에 대해 조용히 묵상하고, 캐나다 국기를 들어 영구차를 타고 지나가는 전사한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다.
그 이후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캐나다 군인들의 마지막 여정인 이 170Km의 경로는
'영웅들의 고속도로(The Highway of Heroes)'로 알려지게 되었고, 2007년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만들었다.
영웅들의 고속도로(The Highway of Heroes). hohtribute.ca 캡처201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캐나다의 임무가 끝날 즈음,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웅들의 고속도로'를
캐나다 참전 용사들에 대한 살아있는 헌정물로 만드는 '하이웨이 오브 히어로즈 트리 캠페인(Highway of Heroes Tree Campaign)'으로 탄생 시켰다.
이 캠페인은 연방(1867년) 이후
캐나다 군대에서 복무한 모든 군인(1812년 전쟁 포함)을 위한 나무 총 200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중 11만 7천그루의 나무는 복무 중 사망한 군인을 위한 살아있는 헌정물로 401번 고속도로를 따라 직접 심어진다. 이 헌정물은
전사자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영토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캐나다인들의 공동 의무를 상징한다.
이를 위한 모금액 초기 목표인 1천 만 달러는 일찌감치 초과 달성 되었고, 2022년 11월 11일 현충일(Remembrance Day)을 목표로 현재 나무가 심어 지고 있다. 캠페인의 성공적인 완료가 가까워지면서
캠페인 측은 전국적으로 도시 나무 캐노피(UTC)를 늘리는 것으로 계획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인이 살고, 일하고, 노는 곳에 더 많은 토종 나무와 관목을 심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푸르고 건강한 캐나다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무는 나라의 참전 용사들을 기릴 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다. 바람과 눈 장벽을 제공하고, 토양을 안정화하고, 지하수 유출수를 흡수하고, 탄소를 격리하고, 야생 동물을 위한 새로운 서식지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영웅들을 위한 나무 한 그루(Highway of Heroes Tree Campaign). hohtribute.ca 캡처공공소통연구소 박주범 박사는 "COVID-19 위기를 겪으면서 캐나다인들은 커뮤니티의 진정한 힘을 보았고, 전쟁에 참전한 사람만이 영웅이 아니라 수많은 모두의 영웅을 발견했다"라며 "각 영역마다 최전선 직원들과 최초 대응자들은 힘든 시기에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밝혔다.
제복을 입지 않았더라도 친구와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위해 나섰다. 교사들이 다음 세대의 마음을 형성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식료품점 직원들은 선반에 음식을 보관하고 지역 사회에 영양을 공급했다. 거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야생 동물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사람들, 반려동물을 돌보는 수의사, 그리고 생명을 주고 현재의 내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모든 부모, 조부모들도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영웅인 글로벌 커뮤니티에 살고 있다.
영웅들을 위한 나무 한 그루(Highway of Heroes Tree Campaign). hohtribute.ca 캡처모두의 영웅을 기념하는 방법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하이웨이 오브 히어로즈 트리 캠페인'은 캐나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구성원을 위한 커뮤니티의 지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속도로를 지키는 나무라는 헌정물은 군대에서 복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여행자들에게 용감한 캐나다인들에게 진 커다란 빚을 상기 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구성원들을 섬기는 기반에서 커뮤니티가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점점 증대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