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원전기술 이전과 수출 협력을 약속하는 등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한미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측면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정상은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화석연료와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자력은 탄소제로(중립) 전략의 핵심이자 청정에너지 경제, 글로벌 에너지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수출진흥과 역량개발 수단도 공동으로 사용해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및 전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자"고 합의했다.
연합뉴스 이어 양국은 국제원자력기구 추가 의정서와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 한미 원전기술 이전과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했다. 원자력 고위급위원회를 재가동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 등에 대한 협력도 심화할 계획이다. 한국은 미국 주도 SMR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 소통·협력할 것"이라며 "신형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