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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퀄컴 CEO, 바이든 방한에 동행…삼성·SK·현대차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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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美퀄컴 CEO, 바이든 방한에 동행…삼성·SK·현대차 만난다

    핵심요약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에 동행하며 직접 시설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아몬 CEO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찾을 경우 오랜 사업 파트너인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퀄컴 제공미국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 퀄컴 제공
    오는 20일 한국을 찾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순방단에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반도체 개발회사인 퀄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주요 고객이면서 SK그룹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기업과 회동하며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0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순방길에 퀄컴의 아몬 CEO가 동행한다. 아몬 CEO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에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AP 설계 전문회사(팹리스)인 퀄컴은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포함된 주요 고객사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올해 초 출시된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위탁 생산을 맡았다.

    다만 퀄컴은 후속 제품인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선단 공정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져 퀄컴이 이탈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4나노는 초기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는 예상된 수율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퀄컴은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집계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AP시장에서 37.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역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자사의 '엑시노스'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더 많이 채택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퀄컴은 파운드리의 주요 고객인 동시에 스마트폰 AP의 주요 공급처인 셈이다. 지난해 가석방 이후 인적 네트워크 복구 등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몬 CEO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실제 만남이 성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에 동행하며 직접 시설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아몬 CEO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장을 찾을 경우 오랜 사업 파트너인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오른쪽)은 지난 1월 'CES 2022'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사장 겸 CEO(왼쪽)와 만나 반도체와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등 B2B/B2C 사업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SK스퀘어 제공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오른쪽)은 지난 1월 'CES 2022'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사장 겸 CEO(왼쪽)와 만나 반도체와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등 B2B/B2C 사업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SK스퀘어 제공
    아몬 CEO는 또 통신을 비롯해 반도체 및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SK그룹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만나 반도체, 5G 등 ICT 분야에서의 협력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글로벌 ICT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 ICT 패밀리는 ICT 전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장벽 없는 초협력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영국 팹리스 ARM을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퀄컴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퀄컴은 AP 설계에 ARM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고 있다.

    SK그룹의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도 주요 인사로 참여한다. 국내 4대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방한하는 미국 기업인들도 일부 함께 자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국 간에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아몬 CEO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에도 주목하고 있다. 퀄컴은 올해 1분기 자동차용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41% 상승한 3억 3900만달러(약 4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전체 매출(111억 6천만달러)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다.

    퀄컴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등과 손을 잡고 차세대 자동차용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퀄컴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완성차 제조사와 파트너십 확대로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사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차도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동시에 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만큼 양사가 사업협력을 논의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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