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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신천지에 빠진 아내 가출 20일 째…."어린이날에도 연락 없어"



종교

    [영상] 신천지에 빠진 아내 가출 20일 째…."어린이날에도 연락 없어"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윤모씨 아내의 최근 휴대폰 메시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윤모씨 아내의 최근 휴대폰 메시지.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위축 됐던 이단 신천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조건부종말론을 유포해 이혼과 가출, 학업 포기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신천지가 최근 공격적 포교에 나서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한 가장은 세 아들을 두고 집을 나간 아내 행방을 몰라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세 아들을 둔 가장입니다.

    11살, 10살, 7살 세 아들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이 지내던 윤씨.

    지난 달 말 신천지에 빠진 아내가 가출하면서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집을 나간 지 벌써 20일 째, 경찰서에 실종신고도 해보고 신천지 관계자를 찾아가 읍소도 해봤지만 아내의 행방을 알 길이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인터뷰] 윤모씨(35세) / 강원도 원주시
    "집을 나가기 전 아내가 자살 암시 문자를 보내고 나갔어요. 저를 도와주던 아내 친구한테 그동안 고마웠어 너 때문이 아니야 우리 가족 신경쓰지 말고 잘살아… 그리고 저희 누나(시누)한테 애들 잘 부탁해요. 문자를 남기고 나갔거든요."

    평소 아이들에게 헌신적이었던 아내가 어린이날에는 연락을 할 줄 알았지만, 이마저도 헛된 기대였습니다.

    [인터뷰] 윤모씨(35세) / 강원도 원주시
    "막내가 (유치원)원장 선생님한테 안기면서 하는 말이 엄마가 지옥에 갔기 때문에 자기가 엄마 너무 보고 싶으니까 자기도 지옥에 가겠다고 했다고 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윤씨는 지난 달 말 아내가 신천지 신도란 사실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아내의 이중생활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신천지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당시 보건 당국에서 연락이 왔던 사실과 11살, 10살 아들을 신천지로 데려가려 했던 사실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천지로 가정이 흔들리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윤씨.

    세 아들을 생각해서 마음을 잡아보려 하지만 당장 아내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는 무기력함 때문에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모씨(35세) / 강원도 원주시
    "제 팔, 다리를 원하면 팔, 다리를 잘라서 주고라도 아내를 꺼내 오고 싶었거든요. 속 마음의 고통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죽어버릴까라는 생각도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다가 주변에 형님들이 아이들 생각 아이들 생각 말씀하셔서…."

    원주 토박이인 윤씨는 신천지에 빠진 아내 때문에 정든 고향마저 등지고 싶습니다.

    [인터뷰] 윤모씨(35세) / 강원도 원주시
    "(신천지는)사람을 정말 세뇌를 시켜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조종을 할 수 있느냐 정말 무서운 집단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다섯 명 중에 한명 꼴로 신천지다. 원주 사람들 중에….떠나고 싶어요. 여기를. 여기가 고향이지만 떠나고 싶어요."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로 인한 반사회성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다며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대선 후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포교 방식도 코로나 이전처럼 '산옮기기'나 '추수꾼' 침투 등 공격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장
    "심리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 신천지가 (대선 후)힘을 얻고 뭔가 든든한 가운데 반전을 꾀하려고 하는 그런 내부 분위기인것 만은 틀림이 없어요. 국내외적으로 신천지가 다시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거죠. 피해가 고스란이 교회 피해, 또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주의해야 합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로 인한 갈등이 생길경우 지역 이단상담소의 도움을 받을 것을 조언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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