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연합뉴스일본 어민들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전날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과 만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논의했다.
전어련은 "국민과 전국 어민들의 이해를 조금도 얻을 수 없는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표현)를 해양 방출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조금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처리수 방출에 의한 풍평(風評‧잘못된 소문)의 피해는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며 "이미 조성한 300억엔(약 3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활용해 안심하고 어업을 계속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부가 지역 어민과 2015년 체결한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떤 처리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답변서에 명시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다음달부터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약 1km 지점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을 위한 해저터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는 물론 일본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오염수 방출을 강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국민들과 한 약속은 휴지조각이 될 전망이다. 지지통신은 "해양 방출에 대한 이해를 얻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