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경기도 화성에 있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4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화성내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전날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지난해 가을 이후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건 이번이 23·24번째다.
이번 확진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은 향남읍 A농장(24만여 마리)과 남양읍 B농장(19만여 마리)을 합쳐 42만 7천여 마리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긴급방역 대책회의를 거쳐 AI가 발생한 농장 2곳과 인근 농장 3곳에서 기르는 가금류 75만여 마리를 선제적 살처분 중이다.
또한 가축질병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상시 가동되고, 의심신고에 대해서는 긴급조사와 선제적 살처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에 긴급 방역팀을 투입해 현장 출입자와 차량 등을 통제하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야생조류와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농가는 소독 지침에 적극 동참하고 AI가 의심될 경우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