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영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방역패스 시행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모두 해제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는 27일부터 플랜B 조치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모든 방역 규제가 사라지는 셈이다.
플랜B는 △엄격한 자가격리 △극장‧호텔‧대중교통 등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도입 △재택근무 권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영국 전역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정점을 넘겼다는 판단에서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이 순간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면서도 "바이러스와 미래의 변이들이 뿌리 뽑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승점에 도달했다고 볼 순 없다. 독감처럼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손 씻기 △실내 환기 △양성일 경우 자가격리 △백신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 등 수칙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현재 적용 중인 자가격리 규정도 3월 24일 만료된다. 존슨 총리는 이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고, 가능하면 만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자가격리 규정은 조만간 권고와 지침으로 대체된다.
연합뉴스또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중단되지만, 밀폐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폐지된다.
클럽이나 대규모 행사장에서 방역패스 의무화도 종료된다. 다만 주최 측이 원할 땐 백신 패스를 유지할 수 있다.
존슨 총리는 여행 규제와 돌봄 가정 방문에 대한 규제도 조만간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8069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는 9만 3210명으로 이달 초 20만 명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