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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에 밀려 동부권 의대 유치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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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의료계 파업에 밀려 동부권 의대 유치 '빨간불'

    핵심요약

    편집자 주
    지난해 의료계 반발로 정부의 의료인력 확충 추진 정책이 사실상 중단돼, 전남도의 숙원 사업인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립 논의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전남CBS는 신년기획으로 중증환자 치료 시설이 취약한 동부권의 의료 현실을 들여다보고 나아가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짚어 본다.

    2020년 공공의료 확대방안 발표 후 의대유치 '급물살'
    파업 빌미 의료계-정부, 코로나19 사태 이후 논의 합의
    의대 유치 및 병원 건립 놓고 지역별 이견도 큰 '걸림돌'

    ▶ 글 싣는 순서
    ①화상병원까지 15시간 30분··이게 동부권 의료 현실
    ②의료계 파업에 밀려 동부권 의대 유치 '빨간불'  
    (계속)

    2020년 9월 4일 당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하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윤창원 기자2020년 9월 4일 당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하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윤창원 기자의료 시설이 열악한 전남 동부권 도민이 중증질환을 겪을 경우 광주로, 서울로 떠나야 하는 실정이지만 이들을 위한 의대 및 병원 설립은 여전히 요원하다.

    지난 2020년 7월 정부가 공공의료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의 의료 시설을 가진 동부권 의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올해부터 10년 간 의대 신입생을 4000명 늘리고, 이중 3000명은 지방의 중증 필수 의료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는 지역 의사로 선발한다고 밝히면서 30년 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정부의 공공의료 확대 방안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불과 두 달 만에 의대 유치는 물거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를 통해 의대 유치를 포함한 공공의료 확대 방안을 '코로나19 사태 안정화'까지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권 지자체와 정치권이 의대 유치를 놓고 불협화음을 내면서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큰 틀에서는 지역민의 오랜 염원인 동부권에 의대가 유치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사실상 지역별 온도차가 크다.

    지난 2020년 11월 5일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는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순천대 제공 지난 2020년 11월 5일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는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순천대 제공  여수지역 주철현(여수갑)의원은 16년 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 당시 체결된 양해각서를 근거로 전남대 여수 국동캠퍼스에 대학병원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지역구인 김회재(여수을)의원은 동부권에 순천대 의대를 유치하고 부속대학병원은 여수 율촌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천시도 엇박자를 내는 건 마찬가지다.

    순천시는 순천대와 의대 유치 추진 위원단을 꾸려 유치전을 함께 펼치는 듯 했지만 신대지구 의료부지에 민간기업 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지역 한 관계자는 "의료계의 파업으로 전남권 의대 유치가 요원한 상황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목포와 달리 지역 내에서도 이견이 큰 동부권의 경우 동력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한 목소리로 결집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영 순천대의대설립추진단장은 "지난 2020년 순천대 총장과 전남 동부권 6개 자치단체장, 지역 국회의원과 광역, 기초의원은 등으로 구성된 유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동부권이 함께 상호협력할 구심점을 마련했다"며 "의대 유치는 순천대의 일이 아닌 함께 할 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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