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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멸공' 공방…尹, 마트서 '멸치·콩' 들고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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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도 '멸공' 공방…尹, 마트서 '멸치·콩' 들고 찰칵

    • 2022-01-08 19:36

    '정용진과 연관있나' 질문에 尹 "집에서 가까워서…"
    조국 "정용진, 거의 윤석열 수준" 정청래 "나는 왼손에 파, 좌파"

    연합뉴스연합뉴스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해시태그 게시글을 올린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멸공 공방'이 일었다.

    인스타그램에서 74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신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계정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멸공'의 사전적 의미는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이다.

    연합뉴스연합뉴스신 부회장의 해당 게시물은 '폭력·선동' 등 이유로 삭제 조치됐다가 복구됐다. 인스타그램 측은 시스템오류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일밤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용진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실관계도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링크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썼다.

    연합뉴스연합뉴스정 부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과 함께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용호 의원은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응원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그가 '멸공'을 하든 '친공'을 하든 관심이 없다. 그러나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 기업 풍토에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이날 낮 12시께 방역패스 및 밥상물가 점검차 신세계 이마트를 찾았다.

    윤 후보는 이마트 이수점에서 카트에 라면과 통조림, 사과, 약콩, 멸치 등을 한가득 넣어 장을 봤다.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가 여수 멸치와 약콩을 든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배포했다. 카트에 담긴 '열라면'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마트에서 장 본 사진들을 올리곤 아래에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해시태그를 달았다.

    '멸치'와 '콩'을 집어든 것을 놓고 '멸공' 해시태그를 연상케 한다는 말도 나왔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대선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은 캠프 측의 계산된 행보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윤 후보 측에서 의도적으로 멸치와 콩 사진을 배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예술의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마트 방문이 정용진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 저희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멸공과 좌파'라는 제목을 달아 "윤석열이 '멸치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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