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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울산 북구'' 무게에 ''맞짱'' 최문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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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희태 ''울산 북구'' 무게에 ''맞짱'' 최문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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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 후보 "박 대표 환영…확실히 심판하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울산 북구'' 행에 무게를 실으면서, 여느 지역구 선거 열기를 뛰어넘는 ''빅 매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표가 결단을 내린다면, 울산 북구의 선거 구도가 전혀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은 물론, 최문순 의원의 ''맞짱'' 도전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 저울질 한 박 대표, 울산 북구로 기울어

    박희태 대표는 16일, 4월 재보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에 나가 이제 말도 좀 들어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백지 상태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저렇다''할 계제가 못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한 측근은 "당에서 박 대표의 출마를 권유하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출마를 한다면 아무래도 울산 북구가 더 낫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처럼 당초 출마를 망설이던 박 대표는 출마 쪽으로 선회를 했고 비교적 안정적 지역구인 울산 북구로 마음을 정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울산 북구의 유권자들이 여느 대도시 유권자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도 박희태 대표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고 있다.

    ◈ ''맞짱'' 최문순 "선거 공조 흩뜨릴까 고민"

    그런데 박 대표의 선택에 전전긍긍하는 것은 민주당이다.

    앞서 민주당 비례대표인 최문순 의원이 박희태 대표를 상대로 의원직을 건 진검승부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이는 당 지도부와의 교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지난 5일 공개 서한에서 "박희태 대표가 4월 보궐 선거에 출마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기왕이면 저와 한판 붙어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그렇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달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와 최문순 의원이 맞붙는다면 자연히 미디어 관련법 공방이 이슈로 등장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의''의 논의에도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박 대표가 하필,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울산 북구를 점찍는 바람에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공조를 위해 이곳을 진보 정당에 양보하고 다른 곳에서 이들의 양보를 얻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박희태 대표 출마에 따라 최문순 의원이 출마하면 선거공조는 물 건너가게 된다.

    이 같은 허점을 노려, 박희태 대표가 울산 북구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문순 의원은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거 공조를 위해 울산 북구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박 대표와의 대결도 선언한 상태여서 난감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공개 서한 내용이 아직은 유효하지만 최종 결정은 박희태 대표의 선택을 지켜보고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진보 후보 "박 대표 환영…확실히 심판하겠다"

    한편 진보 정당의 유력 후보중 한 명인 진보신당 조승수 예비후보는 "집권 여당에 대한 분명한 심판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박희태 대표의 울산 북구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조승후 후보는 "한나라당의 구원투수인 박희태 대표를 확실히 대접해 드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문순 의원의 울산 북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최 의원이 굳이 내려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심판을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예비후보도 "한나라당의 사기정치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에 한나라당 대표가 나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도 "만약 온다면 노동자 서민의 분노를 담아 확실히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 역시 "최문순 의원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며 "최 의원 대신 박희태 대표를 제대로 심판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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