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2023년까지 한반도 평화선언에 대한 전세계 1억명의 서명과 각계 지지선언을 모아 유엔과 한국전쟁 관련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제안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기독교계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각국 주한 대사관에 편지를 보내 한국전쟁 종전 지지를 요청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촉구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달라며, 남북미 3자나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힘써 온 이들의 오랜 염원이기도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수년 전부터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또, 개신교와 천주교 등 7대 종단과 전국 3백6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특히 평양공동선언 3년과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적극 홍보했습니다.
76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과 한국전쟁 참전국 등 33개 나라 주한 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전쟁 종전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나핵집 목사 / 한국교회 종전평화운동본부 본부장, 지난 4월)
"우리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 한반도 안에서 종전이 선언돼야 되고 그리고 서로 평화협정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지난해 7월에 출범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서명운동을 벌여 2023년까지 전세계 1억명의 서명과 각계의 지지선언을 모아 유엔과 한국전쟁 관련국에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들은 한국전쟁 종전과 적대관계를 해소하는 일은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길이자,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이라면서, 2023년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기 전에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