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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럽 야생조류 AI 발생건수 44배↑



경제 일반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 AI 발생건수 44배↑

    방역당국, 국내유입 우려 커지자 선제적 대응 나서

    유럽과 중국 등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철새 경로를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유럽과 중국 등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철새 경로를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올해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가 지난해의 약 4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 야생조류의 AI 발생건수는 113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6건의 43.8배에 달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등 7개국에서 지난해의 3.1배 수준인 44건이 발생했는데,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기도 했다.
     
    과거 유럽과 아시아에서 AI가 유행하면 철새 이동으로 인해 국내에도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7년과 2020년 상반기 유럽에서 가장 유행한 AI 바이러스 유형은 그해 겨울철 국내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두 바이러스 간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다.
     
    또 2016~2017년에는 중국 광둥성에서 유행했던 AI 바이러스도 철새 경로를 따라 국내로 들어오기도 했다.
     
    AI 바이러스 유형(혈청형)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유럽에서 H5N8형(1종)만 나왔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H5N8(80.1%)·H5N1(8.4%)·H5N5(3.9%)형도 검출돼 예년보다 다양한 6종의 AI가 발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랴오닝성 등에서 검출된 H5N6형(2.3%)과 H5N8(93.1%)·H5N1(2.3%) 등 4종의 AI가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 국내와 해외에서 발생했던 H5N8형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폐사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리는 감염이 되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가금농가에 대한 특별방역대책기간(2021.10~2022.2) 이전부터 방역 취약요인과 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방역시설 현장점검에 더해 방역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컨설팅을 함께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이번 겨울 국내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하면 즉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발생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과 출입통제를 시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럽·아시아 등에서 다양한 유형의 고병원성 AI가 유입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금농장 관계자는 오는 10월 전까지 차량·대인 소독시설, 야생조류 차단망, 방역실·전실 등 소독·방역시설을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미흡한 시설을 사전에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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