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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진정된다더니…더 거세진 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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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에는 진정된다더니…더 거세진 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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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개월 연속 연중 최고치…올해 들어 8월까지 누계 상승률 이미 2% 도달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연합뉴스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으로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개인서비스 등이 일제히 올랐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2.6% 올랐다.

    전달인 7월 2.6%에 이어 두 달 연속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직 3분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를 넘어설 기세다. 지난 4월과 5월 그리고 6월 상승률은 각각 2.3%와 2.6% 그리고 2.4%였다.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던 기획재정부 전망과는 판이한 결과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로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기재부는 적극 진화에 나섰다.

    기재부는 '5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 지난 6월 2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하반기에는 물가 여건이 개선되며, 연간 기준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억원 제1차관은 같은 날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금년 들어 나타난 가파른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당시 물가 상승을 주도하던 공급 측 요인 즉, 농축수산물 수급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 문제가 하반기로 가면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10.4%에서 7월 9.6%, 8월 7.8%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축소 속도와 폭이 기대 이하였다. 8월 폭염 등이 복병으로 작용한 탓이다.

    7월 -0.3% 등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3.9% 증가로 급반등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일 "전월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했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국제유가 상승 둔화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19.9%에서 7월 19.7%로 거의 변동이 없다가 8월에는 21.6%로 오히려 더 커졌다.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 등으로 지난 7월 중순부터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지만, 국내에 반영되기까지 2~3주 시차가 있는데다가 환율이 올라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기재부가 설명했다.

    기재부가 하반기 물가를 상반기보다 낙관적으로 전망한 또 하나 중요한 근거는 '기저효과'였다.

    지난 2분기 물가 상승률이 2.5%로 치솟은 데는 지난해 2분기 상승률이 -0.1%로 극히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3분기 상승률은 직전 2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0.6%를 기록한 만큼 올해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약화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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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3분기 들어서면서 물가 상승률이 오히려 2분기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기저효과 완화 효과도 감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농축수산물 공급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 그리고 기저효과 완화 등이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하반기에 진정시킬 것이라는 기재부 전망은 완전히 어그러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까지 올해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2%에 도달했고,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1.8%에서 2.1%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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