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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누적 확진 1298명…대부분 지난해 말 집단감염 관련"



보건/의료

    "교정시설 누적 확진 1298명…대부분 지난해 말 집단감염 관련"

    신규 입소 시 1차 PCR·2주 격리…2차 음성이면 신입거실 수용
    "외부인은 2단계 이상부터 음성확인서 제출…月 1회 모의훈련"
    30세 이상 교정공무원 96%·75세 이상 수용자 55% 접종 완료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모습. 이한형 기자지난해 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교정시설의 누적 확진자는 약 1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기존 집단발생 관련 환자들로, 현재는 유행이 다소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회의에서 법무부로부터 '교정시설 코로나19 발생 및 방역 관리현황'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정시설은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서 직원이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총 129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환자는 지난해 12월 동부구치소에서 일어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로 확인됐다. 
     
    앞서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1월 27일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올 1월 3일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1200명을 넘어서는 환자가 나온 해당 사례는 지난 1차 대유행을 주도한 신천지(관련 확진자 5213명)에 이어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집단발생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서울동부구치소의 집단감염 이후 방역에 힘쓴 결과, 최근에는 교정시설의 방역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법무부는 차관 직속으로 '코로나19 교정시설 긴급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에 취약한 이른바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으로 지적받아온 교정시설에 대해 발생 규모별로 전략적 대응을 짜고,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핀셋 대응'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교도소 수감자. 연합뉴스교도소 수감자. 연합뉴스입소 절차도 한층 더 강화했다. 교정시설 신규 입소 시 해당 수용자는 먼저 1차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14일 동안 격리 조치된다. 격리해제 전에는 2차 PCR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가 '음성'이면 신입 수용자가 구치소 적응을 위해 사흘 정도 지내게 되는 '신입 거실'에 수용한다.
     
    바깥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외부인이 교정시설에 출입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부터는 사흘 이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설 안에서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 등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교정시설 내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확진자는 별도의 격리시설로 수용된다. 병상 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해 구속(형) 집행정지 출소도 실시한다. 접견·이송 등 수용자의 외부접촉은 전면 금지되며, 모든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진다.
     
    중간 규모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시킬 수 있도록 이송하는 등 전국 단위의 '분산 수용'이 시행된다.
     
    교정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매달 1회 이상 교정기관의 모의훈련도 진행한다. 중대본은 법무부 교정본부·지방교정청이 수시로 현장점검을 나가 방역수칙의 이행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설 관계자들의 '집단면역'을 위한 예방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만 30세 이상 교정공무원 1만 5126명(접종률 96%), 만 75세 이상 수용자 207명(접종률 55%)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지난 4월 교정시설 종사자 및 만 75세 이상 수용자를 우선접종 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만 50세 이상 수용자 2만 493명에 대한 1차 접종도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 법무부는 이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는 한편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50세 미만 수용자의 백신 접종도 추진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수용자와 근무자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강조, 월 1회 코로나19 대응훈련, 수시 현장점검 등을 통해 방역역량도 향상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교정시설의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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