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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쿄올림픽 미디어 신경전···"중국 지도에 왜 대만이 없어!"



아시아/호주

    中 도쿄올림픽 미디어 신경전···"중국 지도에 왜 대만이 없어!"

    中 NHK 앵커 "타이완 입장" 멘트에 반발
    미국 NBC는 중국 입장할때 대만.남중국해 없는 지도 보여줘
    금메달 딴 선수 '일그러진 얼굴' 사진에도 시비

    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이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23일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이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타협적인 중국을 자극하는 일들이 일어나 중국 정부와 매체,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우선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일본 공영방송인 NHK 앵커가 대만을 대만으로 호칭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대만을 대만으로 부르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의 반대로 대만은 1981년부터 대만을 뜻하는 타이완 대신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굴욕을 감수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선수단 입장때 NBC 유니버셜이 대만 등이 없는 중국 지도를 보여줬다며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전하는 미국 매체. 로이터통신 캡처중국이 자국 선수단 입장때 NBC 유니버셜이 대만 등이 없는 중국 지도를 보여줬다며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를 전하는 미국 매체. 로이터통신 캡처
    이날도 입장식 당시 장내에서는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음성 안내가 됐고 NHK의 방송 화면에서도 같은 이름의 영어 자막이 달렸다. 그런데 NHK 앵커는 일본어로 중계하면서 '타이완'(たいわん·대만)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애국주의 성향의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올림픽은 성스러운 무대로 모든 더러운 속임수를 제거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만에서는 이름이 제대로 불린데 대해 차이잉원 총통까지 감격하고 있다.
     
    차이총통은 개막식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큰 도전이 있다 해도 스포츠의 힘, 올림픽의 가치를 흔들 수는 없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주최국에 일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미국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 유니버셜이 중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대만과 남중국해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보여줬다고 반발했다.

    뉴욕 총영사관은 "불완전한 지도가 중국 인민의 존엄성과 감정을 손상 시킨다"며 "NBC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NBC 유니버셜은 이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NBC 앵커가 중국 대표팀이 등장하자 중국을 공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홍콩과 신장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금메달 리스트의 인상 쓰는 사진을 실었다며 로이터통신에 불만을 나타내는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 소셜미디어. 해당 트위터 캡처금메달 리스트의 인상 쓰는 사진을 실었다며 로이터통신에 불만을 나타내는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 소셜미디어. 해당 트위터 캡처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여자 역도 선수 호우즈후이의 인상 쓰는 사진을 실은 로이터통신을 물고 늘어졌다.
     
    스리랑카 영사관은 로이터통신이 같은날 보도한 다른 선수들의 환한 표정의 사진을 보여 주며 같은 날, 같은 올림픽, 같은 로이터통신의 사진이 다른 것은 서양인들은 고생을 덜하고도 좋은 성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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