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 변호사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교수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현근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월요일 아침 오시기 전에 좀 두근두근하십니까?
◆ 김근식> 네, 일요일 저녁에는 그래서 오늘 이 뉴스닥에 나와야 되기 때문에 술 약속을 일절 잡지 않습니다. (웃음)
◆ 현근택> 원래 주말에 술 안 드시지 않아요?
◆ 김근식> 그래도 요즘에는 당협위원장 하고 그러니까 바빠요.
◆ 현근택> (웃음) 요즘에 정치인이 지역 다니시면서 술 드시고 그러시면 안 되는데
◇ 김현정> 그 얘기는 좀 나가서 하시고요. (웃음) 두 분. 두근브라더스와 함께하는 뉴스닥 오늘 정말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들어갈게요. 상한가, 하한가 어떤 걸 골라오셨는지부터 체크하겠습니다.
◆ 현근택> 저는 윤석열 전 총장 당연히 하한가로 했습니다.
◆ 김근식> 저는 또 그러면 여당에 앞서가는 주자 이재명 지사님을 하한가로 선정했습니다.
◇ 김현정> 너무 두 분 다 돌아감이 없이 그냥 돌직구로 골라오셨더라고요.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 1위와 2위 주자.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주말 사이에 이 두 사람을 둘러싼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풀어보죠. 먼저 현근택 변호사가 가져오신 하한가. 윤석열 전 총장부터. 사실 지난주에도 꼽으셨는데 지금 2주 연속으로 골라 오셨다는 건 지난주부터 더 하한가라는 얘기인가요?
◆ 현근택> 제가 좀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죠. 지난주에 하한가였을 때 ‘뭔 소리야? 지금 지지율 최고인데’ 막 보여주셨잖아요. (지지율) 40% 가까이 찍고. 바로 (약점이) 나왔잖아요. 지금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보이는 거죠. 한마디로 얘기하면.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X파일 얘기가 있었고 대변인 얘기가 있었는데요. 저는 대변인이 더 크다고 봐요.
◇ 김현정> 이동훈 전 대변인. 저희랑 사실 인터뷰도 했거든요. 이분이 그런데 선임된 지 열흘 만에, 어제 아침에 기자들 모인 단톡방에다가 공지를 남기는 식으로 떠난 거예요.
◆ 현근택> 그렇죠.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결국은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였잖아요. 이준석 대표하고도 어찌 보면 충돌하는 지점인데 (국민의힘) 입당을 언제할 거냐, 이 부분이었거든요. 이동훈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는 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이) 부인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부인하면서 쓰는 말이 굉장히 귀에 들어왔는데 ‘경거망동하지 않고 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 김현정> 이동훈 전 대변인이 저와 인터뷰를 하던 수요일만 해도 ‘다 열려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금요일 다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국민의힘 입당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KBS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서 ‘아니다, 정해진 거 없고 경거망동하는 식으로 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 현근택> 그렇죠, 가장 안 좋은 모습이에요. 저도 대변인도 해 보고, 많이 해보셨겠지만 보통 이렇게 나오면 본인 스스로 해명을 하게 돼요. ‘그게 잘못된 뉴스다, 그리고 그러니까 좀 열려 있다’라고 수정하면 돼요. 그러면 대변인도 살려주는 거고 어쨌든 본인도 (해명)하는 건데, 가장 안 좋은 게 대변인이 발표를 했는데 그거를 바로 본인이 뒤집으면서 어찌 보면 대변인을 완전히 무시하는, 그러면 이제 사실은 이동훈 대변인 역할이 없는 거죠.
이거는 마치 제가 보기에는 대변인이 아니라, 대변인도 일정 정도 본인의 의사도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러면 본인 스스로 해명하게 하면 돼요. 문자로 해서, 예를 들어서 ‘좀 와전됐습니다. 열려 있습니다’ 하면 되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이동훈 전 대변인을) 거의 부하직원 다루듯이, 무슨 대검에 공보관 하듯이, 어찌 보면 (이동훈 전 대변인) 역할 자체가 없는 거죠. 이분도 정치 기자를 오래 하신 분이잖아요. 그럼 대변인 스스로의 생각도 있을 거라고 봐요. (국민의힘)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윤석열 총장은 아닐 수도 있는데.
뭘 드러냈냐면 두 가지죠. 윤석열 총장은 들어갈 생각이 없다는 게 드러나는 것이고 사람을 쓰는 데 있어서 1호 인사잖아요. 대변인 역할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정치에 있어서. 그런데 여기에서 어찌 보면 파토가 난 거죠. 기본적으로 사람 쓰는 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국민의힘한테는 명시적으로 당분간 안 들어간다, 이거를 명확하게 저는 의사표현을 했다고 봅니다.
◆ 김근식>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른바 윤석열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야권에서 가장 앞서가는 유력 대선 주자지만,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갖고 있지만 첫 발걸음을 이제 대변인 선임으로 하면서 떼었는데 그 대변인을 선임한 지 열흘만에 이렇게 중도하차하는 이런 불상사가 생겼는데요.
저는 모든 원인이, 이제는 윤 총장 스스로가 이제는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서 스스로 자기 목소리와 자기 입장을 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리스크들을 좌우에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마는 제일 컸던 게 오랫동안, 세 달 동안 전언정치가 진행이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혼선도 빚어지고 일종의 피로감도 쌓이고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빨리 27일로 예정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마는 빨리 국민 앞에 오픈이 돼서 언제든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서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더군다나 이준석 현상이 생기면서 이게 더 대조적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준석 현상이라고 하는 30대의 젊은 당대표가 그 하루에도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면서 국민들 앞에 다가서고 모든 질문에 거침 없이 답변을 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그리고 실수하지 않고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이준석 현상이 막 있는데,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국면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멋져 보였어요. 그렇잖아요. 현직 검찰총장이니까 말을 아끼는 모습이 훨씬 더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3월 7일에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나오신 지가 지금 세 달이 넘었는데 세 달 넘게도 계속 말이 없으시면 사람들이 궁금해 하죠. 궁금해 할 때까지는 좋은데 피곤해해요. 이제는 정치를 하실 거면 그리고 대선주자로서 마음을 굳히셨다면 이제라도 나와서 이제 현직 검찰총창처럼 침묵을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야권의 제1주자로서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게 꼭 전면 인터뷰, 이런 게 아니더라도 기자를 통해서라도 자기 목소리가 나와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김근식> 기자를 통해서 나오든 자기 목소리가 본래 나와도 되고.
◇ 김현정> 그런 와중에 장성철 공감과 정책센터 소장이라는 분이세요.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 중인 분이시죠. 이분이 SNS에다가 ‘얼마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의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구나’라고 쓴 거예요. 썼다가 지금은 스스로 삭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논란이 일파만파인데 X파일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아닌데 왜 이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냐면 이 장성철 소장님은 여권이 아니라 야권인사로 불리는 분이잖아요.
◆ 현근택> 그렇죠. 옛날에 김무성 의원 보좌관도 했지만 저하고도 상대를 많이 하는데 여권 인사 대 야권 인사로 했을 때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죠. 그동안 계속 저하고도 방송을 해보면 굉장히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답변을 많이 해 왔던 분이에요. 옹호를 하는 입장이었고 장모사건이라든지 부인사건에도 항상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 (X파일) 내용을 봤더니 이게 도저히 방어가 안 될 정도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지지 못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여권에서, 여권 의원이라든지 대표라든지 이런 분이 파일 얘기할 때는 여권이니까, 상대니까 그렇다 치는데 야권 쪽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파장이 상당히 있단 말이에요.
◆ 현근택> 그렇죠. 그런데 지금 많은 언론에서는 송영길 대표가 먼저 이걸(윤석열 파일) 꺼내지 않았냐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 전에 신지호 전 의원이 주간지에 ‘야당 의원실에서 이거를 본 적이 있다.’
◇ 김현정> 첫 공식발언자가 신지호 전 의원이에요?
◆ 현근택> 네, 이게 송영길 대표 발언 전에 나온 얘기예요. 그리고 그거에 대해서 분석기사를 여러 분이 썼는데 그때 당시 신지호 전 의원이 이거는 ‘여당에서 작성하고 아마 야당 쪽에 흘렸을 것이다’ 이렇게 나왔는데 그거를 분석한 기사는 보면 ‘그게 아닐 것이다. 야당의 경쟁자들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누구를 지목했냐 하면 황교안을 지목한 기사가 있었어요.
왜 그렇냐 하면 윤석열 전 총장이 특수부라인으로 쭉 섰단 말이죠. 그런데 검찰이 양대산맥이에요. 특수부와 공안부가 있는데 특수부가 거의 장악하면서 공안부가 많이 사라졌다. 공안 측의 핵심이 누구냐. 그리고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했을 때 황교안 측을 지명했다는 기사가 있었어요. 공통점은 뭐냐 하면 야당 측에서 이게 사실은 어찌 보면 먼저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지금 장성철 소장도 어찌 보면 야권 측에 있는 사람이고.
◇ 김현정> 김무성 의원의 전 보좌관.
◆ 현근택> 그렇죠. 김무성 의원과는 아마 이제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이게 누가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야당 측에서는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고, 장성철 소장은 조금 자유로운 편이에요.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평론을 하는 입장이니까 ‘자기 보기에는 정권 교체는 중요한 것 같은데 윤석열 총장 갖고는 안 될 것 같다, 이 내용 보고서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근식> 장성철 소장이 제가 지난 보궐선거 때 전략실장 맡았을 때 저희 전략실을 같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아는데, 제가 어제 전화를 해서 그 파일 좀 볼 수 있냐 했더니 ‘못 줍니다’ 그러더라고요. 저는 장성철 소장의 그 진심과 솔직함을 믿습니다. 정권 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분 중에 하나고 그리고 정권 교체를 원하기 때문에 자기가 입수해 본 그 파일 내용을 봤을 때는 아차 싶었다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위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그냥 순수한 마음에 저는 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것을 페이스북에 공개함으로써 이게 언론에 기사화되는 건 제가 볼 때는 실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입수가 되면 따로 당 쪽 사람들이라든지 아니면 윤석열 쪽 사람들하고 상의를 하고 논의를 하면 되는데 이거를 그냥 덜커덕 오픈을 하는 바람에 이게 전체적인 윤석열 전 총장 쪽에 대해서 정치적인 부담으로 가버리는 거거든요.
◇ 김현정> 흔들기?
◆ 김근식> 그렇죠. 이게 그런 면에서 김재원 의원도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아군 쪽에서 수류탄이 터진 격’이 돼버린 거예요. 그런 면에서 부작용과 리스크는 충분히 있는데 장 소장 개인의 순수한 마음은 인정을 하고 싶고요. 두 번째로는 이것도 역시 저는 아까 말씀드린 윤석열 총장이 지금 굉장히 유력한 대권의 주자인데, 야권의 주자인데도 아직 선뜻 결심을 하지 않고 공개 행보를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야당 내의 다양한 불안감의 하나가 표시가 된 겁니다. ‘혹시라도 이러다가 과거 2016년에 반기문처럼 중도하차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불안감들이 조금조금씩 있는 거예요.
그리고 윤석열 총장이 가장 앞서가기 때문에 저는 자신감을 가지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지금 하는 게 뭐가 문제가 됩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입당을 왜 안 하시는지 이해를 못 하겠는데 들어오셔서 낮은 자세로 당원들과 함께 스킨십 갖고 대선 경선 준비하고 그러면 되거든요. 그거를 안 하시니까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 장성철 소장은 이제 자기가 입수해본 이 파일을 보고 솔직한 심정에 그냥 위험하다라는 정도로 생각을 한 건데 이걸 공개하면서 이게 커진 거죠.
◇ 김현정> 진짜로 있어요, 엑스파일이?
◆ 김근식> 지금도 인터넷상에 들어가서 쳐보면 기사들 많이 나와 있어요. 블로그에 많이 올라왔어요. 이미 회자되는 거 많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블로거들이 써 놓은 거?
◆ 김근식> 그 정도면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말한 것처럼 여권은 여권대로 차곡차곡 쌓아놓고 문서를 만들 수 있는 거고요. 또 현 변호사가 말한 것처럼 야권의 경쟁자는 경쟁자대로 경선을 대비해서 자료를 만들어놓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 실체는 모르겠으나 그런 내용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장성철 소장이 ‘봤다’ 그러면 블로그 보고는 하지 않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근식 교수가) 달라고 한 것 보면 블로그 달라고 하시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 김근식> 그런 데 이미 나와 있는 정보들이나 의혹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어디든지 정리해서 만들면 그게 문서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 현근택>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이게 봤다고 하는 것만으로 수류탄이면 이 내용이 공개되면 거의 핵폭탄 급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여론조사가 가장 최근 나온 거 하나 있거든요. 머니투데이가 PNR에 의뢰해서 19일 날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입니다. 윤석열 33.9, 이재명 27.2, 이낙연, 13, 정세균 4.7, 최재형 4.5, 홍준표 4.3, 안철수 3.1, 심상정 1.8. 윤석열 전 총장이 같은 기관에서 한 지난주 조사보다 한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위이긴 한데 5%가 한 주 만에 떨어졌어요.
◆ 김근식> 야권 내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도 저런 걸로 드러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윤 전 총장이 지금이라도 빨리 행보를 하시고 결단을 하시는 게 중요하고 특히 제일 중요한 게 입당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이동훈 전 대변인 사퇴 해프닝도 제가 듣기로는 입당과 관련된 내부의 갈등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알고 계세요?
◆ 김근식> 입당을 추진하자는 쪽이 있고 미루자는 쪽이 있는데 입당을 미루자는 이야기 쪽에 윤 전 총장이 손을 들어준 격이 된 거죠, 이동훈이 사퇴를 했으니까. 이거는 왜 그러냐면 ‘우리가 입당하면 중도층이 날아간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거는 기우라고 봐요. 이미 국민의힘은 40%를 웃도는 정당 지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57.5%를 득표했어요. 이미 국민의힘에는 중도와 보수가 다 지지층이 결집되어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뭐가 있겠어요.
◆ 현근택> 아무리 그렇게 얘기해도 입당은 안할 거 같고요. 지금 최재형 감사원장이 약간 대체제로 등장하는 분위기잖아요. 왜냐하면 윤석열 전 총장이 빠지는 것만큼 지지율이 나온 현상인데, 대체가 된다고 보는데요. 지금 일각에서는 27일날 선언한다고 그러는데 저는 안 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7월 2일날 (윤 전 총장) 장모 재판이 있거든요. 판결 선고가 있는데 그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하고 이러다 이재명 지사 얘기를 못 할 것 같아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근식 교수님이 가져오신 하한가 이재명 지사. 왜 하한가, 경선 연기 때문인가요?
◆ 김근식> 경선 연기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고요. 여전히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에서 1위지만 대세를 형성한 것 같지만 여전히 아직은 좀 불안해보인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경선 연기를 공개적으로, 지금 의총을 소집해서 요구하고 있는 게 두드러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이낙연 캠프하고 정세균 캠프, 그다음에 이광재 전 지사 측이 다 동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0 대세를 형성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반발은 만만치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보이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불안한 대세다?
◆ 김근식> 그렇죠. 그 불안한 대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가장 기저에 깔려 있는 건 친문 핵심이 아직도 이재명 지사에게 마음의 문을 못하고 있다는 거거든요.
◇ 김현정> 이해찬 전 대표가 지지를 하고 있는데도 그래요?
◆ 김근식> 이해찬 전 대표는 이재명 지사를 도우면서 일정 정도의 상왕의 역할을 해 보고 싶은데 이재명 지사라는 그 성격이 누구에게 상왕 자리를 허락할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볼 때 그거도 조금 다른 결이라고 보고요.
◇ 김현정> 지금 완벽한 결합이 아니라고 보세요, 두 분이?
◆ 김근식> 그렇습니다. 일시적인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할 수 있는데 왜 그러면 친문 핵심들이 아직까지 이재명 지사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할까, 이 부분도 하한가의 핵심인데 이재명 지사의 성정이 그렇습니다. 특성이 친문이니 마음의 문을 열기에는 그분을 믿지 못하는 거예요. ‘저분이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우리는 다 죽을지 모른다’
◇ 김현정> ‘친문세력이 죽을지 모른다’?
◆ 김근식> 그럼요. 저는 이재명 지사의 리더십을, 제가 한 유권자로서 개인적으로는 제가 불안해하는데 속시원하고 통쾌하다고 박수를 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유사독재의 위험성이 있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불도저식의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성격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이번에 수술실 CCTV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지역화폐 논란 때도 같은 공공기관인 조세연구원을 그냥 거의 드잡듯이 하지 않습니까? 그런 성격들이 국민들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친문에게도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김근식 교수님이 희망 사항을 계속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어찌 보면 윤석열 총장하고 대비되는 측면이 있죠.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은 정치적인 화법 자체가 모호하고 출마를 할지 안 할지, 입당을 할지 안 할 지를 입장을 안 밝히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지금 (민주당 내의) 쟁점은 아마 경선을 언제 할 거냐, 저는 아마 어느 정도 가닥은 잡혀가고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오늘 의총 열어요?
◆ 현근택> 내일입니다. 의총에서 이거를 논의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의총에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에요. 원내 사항도 아니고 의총이라는 건 원내에서의 뭔가를 하는 것이지 당 전체의 어떤 걸 결정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 아마 송영길 대표는 원칙대로, 특별히 당 후보들이 전부 합의를 하지 않는 한은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라는 것 같고요. 그렇게 된다 그러면 저는 오히려 이재명 지사에게는 좀더 유리하다. 원칙대로 간다 그러면.
◇ 김현정> 이번에 지금 내부 혼란이 있는 걸로 보이거든요. 내부 갈등으로 보이는데 만약에 여기에서 원칙대로 경선 연기 안 하고 가는 걸로 결정이 난다면 이재명 지사는 힘이 더 붙는다?
◆ 현근택> 그렇죠. 아무래도 왜냐면 지지에서 앞서고 있고 계속 그동안 주장해 온 거거든요. 원칙대로 해야 된다, 신뢰를 지켜야 된다 했기 때문에 이게 관철될 수 있단 말이죠. 그러면 국민들한테 그래도 지금 말씀처럼 친문이 반대하고 이런 게 아니라, 원칙을 주장했고 그게 결국은 당 내에서도 대세를 형성하고 있구나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고 지금 이해찬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정권 재창출이 1번이에요. 누가 되는 거, 특정 주자보다는.
◇ 김현정> 그분의 생각은?
◆ 현근택> 20년 집권 얘기했던 게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 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게 항상 방점이 가 있는 분인 것 같고요. 지금 아마 의원총회라든지 경선과 관련된 시기와 관련된 갈등은 저는 이게 결정이 되고 그다음에 경선 국면으로 확 넘어가거든요. 넘어갔을 때는 금방 사라질 문제다라고 봐요.
◇ 김현정> 이 와중에 추미애 전 장관이 6월 23일 날 대권 도전하겠다고 어제 공식 발표했습니다. SNS에다 공식 발표를 했어요. 추미애 전 장관의 등장이 어떻게 이 선거판을, 경선판을 흔들까요? 일단 밖에 계시는 김 교수님.
◆ 김근식>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추나땡(추미애 전 장관이 나오면 땡큐)이죠. 추미애 전 장관이 대선 경선에 뛰어든다면 저희로서야 나쁠 게 전혀 없고요.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께서는 본래 성격이 법무부장관 하실 때도 보여줬습니다마는 자기 신념이 강한 분이시잖아요. 자기 확신도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추윤 갈등에서의 윤석열 총장과의 싸움. 그리고 검찰개혁, 이런 것에 대해서는 자기 확신이 강하시기 때문에 내가 억울하게 평판을 지금 받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면 대선 후보에 뛰어들 것이고,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 후보 경선을 하게 된다면 사실상 추미애 전 장관의 스피커라는 게 보통이 아닐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그 내부에서의 불협화음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봤을 때는 추미애 전 장관이 계속 거론되고 대선후보로 뛰는 내내 조국과 추미애가 소환되는 거예요. 계속 국민들 머릿속에.
(연합뉴스)
◇ 김현정> 과거가 소환된다?
◆ 김근식> 그렇기 때문에 저희 야권에서는 조국 사태나 추미애 전 장관, 추윤갈등이 소환되면 소환될수록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해요.
◆ 현근택> 저는 (추미애 전 장관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당에서 나오시는 분들이 한 아홉 분, 열분 되는데요. 변수가 되는 게 박용진 의원은 세대교체 그 부분이 이슈가 있는 것 같고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시는 추윤갈등보다는 사실은 검찰개혁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분이 대개 있는 거죠.
사실은 이거는 사실 윤석열 전 총장이 굉장히 압도적으로 앞서갈 때 그럴지 모르지만 저는 아마 윤 전 총장은 못 나올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못 나온다고 해서 추미애 전 장관이 안 나오느냐, 추미애 전 장관이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당대표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내가 대항마다’ 나오는 건 아니에요. 그동안 본인의 정치를 봤을 때. 그렇게 본다 그러면 추미애 전 장관은 어느 정도의 제가 보기에 지지율 상승이라든지 충분히. 이게 제가 보기에 아마 경선에서의 흥미, 컨벤션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하나만 묻고 끝낼게요. 민주당에서는 윤나땡(윤석열 전 총장 나오면 땡큐)입니까? 자꾸 추나땡 추나땡하시는데.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전 총장) 아마 집으로 가는 분위기가 아닐까 봐요.
◆ 김근식> 그건 말도 안 되고. 민주당은 윤나땡이 아니라 윤나무죠. 윤석열 전 총장 나오면 무서운 거죠.
◇ 김현정> 윤나땡인지 추나땡인지 무인지 이거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여기까지 뉴스닥 주말 사이 이슈들 정리했습니다.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현근택> 네, 감사합니다.
◆ 김근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