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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 유치, 무산 가능성↑…새로운 부지 검토설 솔솔



대구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아웃렛 유치, 무산 가능성↑…새로운 부지 검토설 솔솔

    경산지식산업지구 홍보영상 캡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계획했던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아울렛) 건설이 사실상 좌초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에 따르면 산자부는 아웃렛 건립을 위해 지구 내 산업용지를 물류·유통 용지로 변경해달라는 경자청의 요청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획단 역시 사업 추진 초기부터 부정적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상황.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고는 사업이 추진될 수 없기에, 사실상 아웃렛 유치는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획단은 아직 경자청이 공식적으로 용도변경 심의를 요청하진 않았지만, 심의를 진행하더라도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하다고 전했다.

    이미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대부분 부정적으로 답했고 실제 심의를 맡을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역시 산자부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데 산자부 입장이 워낙 완강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주된 이유는, 아웃렛 유치가 지구 지정 목적에 어긋난다는 것.

    지식산업지구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단지인데 유통,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경우 타당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용도 변경까지 허가하면서 저렴한 공급단가로 부지를 제공할 경우 대기업에 막대한 부동산 시세 차익을 안긴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기획단 관계자는 "신세계사이먼 같은 외투기업의 경우 제한을 적게 받는 것은 맞지만, 허용 폭이 무한대인 것은 아니다"며 "지구 내 아웃렛 유치는 경자법 법령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앞서 경자청은 지난 1월 CBS노컷뉴스가 해당 사안에 대해 취재 당시 "상반기 중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경자청은 산자부와 기획단 설득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5개월 동안 수차례 산자부를 설득했음에도 실패했고 사실상 앞으로도 이 목표 실현은 어려워 보인다.

    이에 경자청이 지식산업지구 외 다른 대안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자청은 경산 내 다른 지역에 아웃렛을 건립하는 방안을 신세계사이먼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자청 관계자는 "기업 측으로부터 MOU를 통해 약속받은 투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속 산자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산자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은 맞다"면서 "기존 안이든 대안이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 측도 "다양한 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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