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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명이 2층으로 우르르'…건설기계 단체 방역수칙 '위반' 논란



영동

    '40여 명이 2층으로 우르르'…건설기계 단체 방역수칙 '위반' 논란

    • 2021-06-18 16:12

    해당 단체 18일 낮 강릉의 한 식당서 모임 가져
    단체 측 "시청서 회의 가능 이야기 들어 문제 없어"
    회의 전 식당에서 시차두고 식사했다고 '해명'
    보건당국 "문의 사실 없어…식당서 5인 이상 위반"

    18일 오후 1시쯤 건설기계 단체 회원 40여 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식사를 한 2층에는 아크릴 가림막도 설치돼 있지 않다. 유선희 기자

     

    강원 강릉에서 건설기계 단체 회원 40여 명이 식당에 함께 모여 식사와 회의를 진행해 방역수칙 위반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18일 오전 11시 30분쯤부터 강릉시 교동의 한 식당에서 건설기계 단체 회원 40여 명이 모였다. 강원도내 12개 건설기계 단체 회원 40여 명으로, 10여 대 차량을 이용해 해당 식당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회 2/4분기 대의원회의를 위해 모였는데, 식당에서는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어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한다.

    회의를 위한 목적이어도 식당에 모인 것은 '사적 모임'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회원은 식당 2층에서 한꺼번에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진이 직접 2층을 찾았는데 비말 방지를 위한 아크릴 가림막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날 해당 음식점을 찾은 주민 A씨는 "식당 앞 주차장에 건설기계 관련 글귀가 씌어진 차량이 빼곡해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40여 명이 2층으로 우르르 올라갔다"며 "음식도 주방에서 2층으로 전달되는 것 같던데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문제제기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단체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시청 코로나 대응팀에 50명 정도 회의를 해도 되는지 문의했고 '사적모임이 아닌 회의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식사는 한꺼번에 한 일이 없고, 미리 드시고 오거나 일부는 1층에서 먹었는데 시차를 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식당 사장은 "20여 명 정도가 식사를 했는데 한꺼번에 먹은 것이 아니고 나눠 앉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건설기계 단체 차량들이 강릉시 교동의 한 식당 앞에 즐비해 세워져 있다. 유선희 기자

     

    하지만 이들 주장과 달리 2층에 모여 함께 식사한 것이 파악된 데다, 시청에서는 "식당에서 회의가 가능한지 문의해 온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건당국 관계자 역시 "식당에서 회의를 해도 되는지 문의를 온 적이 없다"며 "식당에서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5인 이상 모일 수 없어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조사에 나서는 한편,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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