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 남구 국공립어린이집 아동학대 부실 수사로 담당 경찰관들이 징계를 받다.
17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찰 징계위원회에서 이들 3명에 대한 징계가 의결됐다.
관계 법령에 따라 징계 수위는 비공개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게 울산경찰청의 설명이다.
남구 국공립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남부경찰서가 지난 2019년 11월쯤 한 학부모로부터 학대 의심 신고를 받아 수사했다.
경찰은 당시 2개월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학대 정황 20여 건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하지만 원생 부모가 법원을 통해 확보한 CCTV에서 원생에게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등 추가 학대 정황을 발견했다.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면 재수사와 담당 경찰관 파면 등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가 미뤄지자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보육교사 8명 이상이 원생 40여 명에게 수백 건에 달하는 학대를 가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물 학대를 가한 보육교사 1명을 구속하고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