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을 8일 밝혔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국회 비교섭단체 5개 정당은 9일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국회의원 재산 전수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권익위에 소속 의원 전수조사를 의뢰했고, 조사결과 의혹이 제기된 12명의 의원에 대해 소명절차 없이 해당 의원 전원에 대한 탈당을 권고하는 등 극약처방에 나섰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 오른쪽은 감사원 입구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현희 위원장이 있는 권익위의 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독립 기관인 감사원에 소속 의원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감사원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감찰을 할 근거가 없는 만큼 국민의힘이 시간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비교섭단체 5개 정당이 권익위에 전수조사 의뢰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민의힘이 조사에 최대한 빨리 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