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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SSG, 풍족한 LG' 선발 빈부 격차, 판도 흔드나



야구

    '붕괴된 SSG, 풍족한 LG' 선발 빈부 격차, 판도 흔드나

    가슴 근육 부상으로 방출된 SSG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시즌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선발 투수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축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우는 팀이 있는가 하면 던질 투수가 풍족한 팀도 있어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SSG는 7일까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29승 21패의 SSG는 공동 2위 삼성, LG(29승 2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공동 4위 그룹과도 2경기 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와중에 SSG는 선발진 붕괴 위기에 놓였다. 외인 아티 르위키와 토종 박종훈, 문승원까지 선발 투수 3명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실상 윌머 폰트만 선발진에 남은 상황이다.

    SSG는 르위키의 대체 선수로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으나 다음 달에야 등판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입국해 2주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현지 적응과 함께 컨디션도 끌어올려야 한다. 또 키움에서 방출돼 독립야구리그에서 뛰던 사이드암 신재영까지 긴급히 영입했지만 1군에서 통할지 구위를 점검해야 한다.

    일단 SSG는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꾸린다. 당장 8일 kt와 홈 경기에 불펜 자원인 조영우를 선발로 세운다. 이외에도 이건욱, 김정빈 등이 선발진에 가세한다.

    하위권인 KIA도 동병상련이다. KIA는 에런 브룩스, 대니얼 멩덴 등 외국인 원투 펀치가 팔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KIA는 두 투수에 대해 전반기 4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승부수까지 계획했다. 강한 투수를 더 많이 투입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이미 탈이 나면서 물거품이 됐다. 2년차 최용준을 비롯해 차명진, 윤중현 등이 대체 선발 후보로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SSG와 KIA는 오는 16일 광주에서 더블 헤더까지 치러야 하는 처지. 선발 로테이션 짜는 데 더욱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IA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 LG 차우찬이 역투하는 모습. 광주=연합뉴스

     

    반면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 10일 동안 휴식을 줄 만큼 선발진에 여유가 생겼다. 다승 1위의 좌완 앤드루 수아레즈와 정찬헌 이민호 이상영 등 기존 선발진에 차우찬이 가세했고, 임찬규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차우찬은 오랜 재활을 딛고 지난 6일 KIA와 원정에서 5이닝 무실점투로 부활을 알렸다. 임찬규는 퓨처스 리그에서 잇따라 호투를 펼치며 1군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ERA) 2위(3.90)의 LG는 풍족한 선발 투수들을 앞세워 선두 탈환을 노린다.

    선발 ERA 1위(3.89)의 키움도 든든하다. 에릭 요키시(6승 4패), 한현희(5승 1패), 최원태(3승 3패), 제이크 브리검(2승 2패) 등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

    선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위(5.34)의 삼성도 선발진 걱정은 없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최근 부진을 딛고 지난 6일 키움과 원정에서 5이닝 3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째(3패)를 따내며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데이비드 뷰캐넌도 4일 6승째(4패)를 거두며 1선발의 건재를 과시했다.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방출된 삼성은 마이크 몽고메리 영입으로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과연 각 팀 선발진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시즌 중반 이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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