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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청문회 파행…여야 합의 채택 또 물 건너가나



국회/정당

    김오수 청문회 파행…여야 합의 채택 또 물 건너가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차수변경 없이 끝내 파행
    국민의힘 "김오수 구하기 위한 청문회 뭉개기 점입가경"
    민주당 "수차례 국민의힘 찾아갔지만 자정 5분 전 일방 통보"
    향후 협상 과정 순탄치 않을듯…'임·노·박' 사태 재현되나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윤창원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임·노·박'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합의를 시도하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 오늘 정책의총에서 간사가 청문회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전날 오후 질의 막바지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끄집어낸 끝에 파행했다.

    국민의힘 측이 항의의 뜻으로 저녁 질의에 들어오지 않았고,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차수 변경 없이 자동 산회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시한인 26일도 넘어갔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법무법인 가로수 김필성 변호사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어제 김오수 후보자를 구하기 위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인사청문회 뭉개기 행태는 점입가경이었다"며 "민주당은 불공정과 부정의로 얼룩진 김 후보자 감싸기를 그만두고 청와대에 임명 철회를 요구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3시간 반 파행기간 동안 민주당 측에서 수차례 국민의힘을 찾아가 정상화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정) 5분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퇴장해버렸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해명했다.

    향후 협상 과정도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옵티머스·라임 사건, 월성원전 사건, 김학의 사건 등 현 정권에 칼을 겨눈 수사를 총괄하는 검찰의 수장을 가리는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상황에서, 야당이 선뜻 합의해줄 명분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달 초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사태가 재현되는 형국이다. 당시 민주당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 사퇴로 퇴로를 찾으면서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상처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기한을 정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할 것을 국회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청문보고서가 재송부 되면 다시 본격적으로 야당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송부 기한까지도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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