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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민의힘은 뿔달린 정당? 5.18유족 맘 열어주셨다"[뉴스업]



국회/정당

    정운천 "국민의힘은 뿔달린 정당? 5.18유족 맘 열어주셨다"[뉴스업]

    날 안아준 5.18 유가족에 먹먹... 이젠 형님 동생
    광주, 국민의힘의 옥토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것
    5.18 정신 강조한 윤석열, 매우 정확한 지적했다
    홍준표 복당 기자회견 너무 성급..당 의견 모여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 김종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광주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식 초청을 받아 함께했습니다. 보수정당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 자리에 함께했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정운천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운천>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 김종대> 지금 서울에서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데 하루 종일 내립니다. 광주 다녀오는 길은 어떠셨습니까?

    ◆ 정운천> 비가 올 듯, 올 듯 했는데도 우산은 안 쓰고 그냥 거의 안 오고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종대> 그 정도 다행이네요. 행사에 많이 도움이 됐겠어요. 보수정당 소속 의원으로서 이렇게 광주에 5.18 행사에 초청받은 게 처음이라고 하는데 오늘 광주에서는 어떤 마음이 드셨습니까?

    ◆ 정운천> 정말 가슴이 진짜 뭉클하고 지금도 가슴이 좀 먹먹합니다. 40년 동안 그 꽉 막혔던 장벽, 불통이 소통으로, 이렇게 두꺼운 벽이 무너지고 정말 이번에 진정으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러한 시작점이 됐다고 생각하니까요. 사실 너무 감사하고 또 이러한 계기가 됐다는께 정말 뭉클합니다.
    5·18 민주묘지 함께 참배하는 여야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국민의힘 성일종·정운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민형배 의원이 함께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5.17 pch80@yna.co.kr(끝) 연합뉴스

     


    ◇ 김종대> 그동안 국민의힘 하고 광주는 남북 관계 개선보다도 어려웠습니다. 남북이 만날 때도 계속 어떤 긴장 관계였는데 이제는 진짜 적대와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정운천> 저희가 작년에 김종인 위원장 무릎사과 이후에 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위임을 받아서 제일 첫 번째 계획을 한 것이 수십 년 동안 장벽을 뚫으려고 하면 정말 진정성밖에는 없다 이랬는데, 다행히 5.18 유족회의 단체들이 공법 단체를 꼭 만들어야 되는 게 18년 숙원사업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만들어드리는 그 과정에서 한 거의 16차, 17차를 간담회를 하고 서로 만나다 보니까 그 얘기들이 5.18 유족 모든 회원들 3000명한테 SNS로 통해지고 통해지고 하다 보니까 그게 가슴에 먹먹함, 두꺼운 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 거예요.

    ◇ 김종대> 그렇군요.

    ◆ 정운천> 그래서 그게 한 10개월 동안 계속하다 보니까 정말 "국민의힘이 뿔 달린 정당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정성을 다하냐" 해서 그렇게 여러 가지 상처, 두꺼운 벽 이런 게 녹아내렸다고 봐야 합니다.

    ◇ 김종대> 이번에 유족들 두 손 꼭 잡고 환영해 주시던데 어떤 말씀하시던가요?

    ◆ 정운천> 아니, 뭐. 그러니까 요즘은 그분들은 형님, 동생이 됐고 누님이 되셔서 가니까 그냥 얼싸안아주시고 정말 수고했다, 고맙다, 애썼다 뭐 이런 등등의 정말 마음에서 통하는 얘기들이. 그 유족회장님 그 외에 유족 회원들을 한 분, 한 분을 식전에 저희를 성일종 의원하고 저를 이렇게 소개하면서 서로 얼싸안고 그렇게 하는, 그런 게 너무 좀 어떻게 보면 가슴이 아련했죠. 정말 왜 이렇게 지금까지 우리가 그렇게 못하고 지금까지 적대적, 그런 상종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이렇게까지 됐다는 거에 대해서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또 그걸 뚫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뭉클하고 이런 감정이었죠.

     


    ◇ 김종대> 방금 말씀해 주셨는데 모처럼 국민들 가슴이 훈훈하게 이렇게 만드는 뉴스 전해 주신 건 정말 감사합니다마는 이렇게 하면 되는 걸 그동안에 왜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갈라지고 분열해서 말이죠. 좀 만시지탄 아닙니까?

    ◆ 정운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걸 이제 5.18의 그 엄청난 피 맺힘의 한을 그렇게 가슴에 껴안고 풀어가려고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때로는 당리당략 또는 정치적인 그런 선택 이런 걸로 해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다 정치권에서 반성해야죠.

    ◇ 김종대>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국민의힘이 정말 생각이 바뀐 것이냐. 최근에 국민의힘이 호남을 향한 적극적인 어떤 정책 펴고 있거든요. 이런 걸 보면 정말 반성하고 생각을 고쳐먹은 거 아니냐, 이런 어떤 생각이 사실 반신반의가 돼요. 그럼 어떤 당의 정말 어떤 앞으로 호남을 향한 또 어떤 국민 화합을 향한 의지가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정운천> 뭐 한 세 가지만 얘기하면요, 이번 국민통합위원회가 특별기구가 아니고 당헌당규의 상설위원회로 만들어서 제가 그렇게 두꺼운 장벽을 깨겠다고 전주에서 당선된 그 에너지를, 한번 제대로 해 봐라 해서 4년 동안 상설위원회가 그대로 유지되는 게 첫 번째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동행 의원들을 제2지역구 갖기 운동으로 해서 호남에 거의 50명이 지금 현장에서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법안, 예산 다 만들어주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또 세 번째로는 정말로 거기에서 당선이 안 되니까 정말 현장에 있는 비례라도 5명을 선정하자 해서 그걸 또 당헌당규에 넣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설계를 해 놓고 한 단계,한 단계 진정성 있게 한다고 하면 그 불모지가 옥토로 바꿀 수 있는 토양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해서 이건 간단히 1,2년으로 이렇게 결과를 기대하는 게 아니고요. 최소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야만 그러한 장벽이 녹아내릴 것이다 이렇게 보고 줄기차게 할 겁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최근에 국민의힘 일각에서 영남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어떤 입장들, 발언들 나오고 있거든요. 정말 우리가 우리 정치가 영호남을 초월해서 망국적인 지역 감정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이런 흐름 나타날까요? 저는 조금 의심스러운데.

    ◆ 정운천> 제가 볼 때는 10개월 동안 해 온 것을 우리 국민들이 인정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번에 작년 8월 달에 섬진강 수해 피해가 났을 때 우리가 4일 동안 우리 국민의힘 당대표 지도부를 통해서 그렇게 가서 봉사활동을 했고 또 진정으로 우리 대표가 무릎사과한 뒤에 지금 말씀한 대로 동행 의원 그다음에 비례대표 우선 추천 제도 이런 걸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지금 해 나가는 그런 모습들이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니고요. 우리 국민의힘 50명, 거의 과반수가 지금 현재 같이 함께 뛰고 있기 때문에 옛날 시늉만 하는 거 하고는 전혀 다른 새로운 그러한 노력들이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어쨌든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노력하시는 건 잘 알겠습니다. 다른 질문 하나 말씀드릴게요. 유력한 대권주자 윤석열 전 총장이 5.18 관련한 메시지를 내놨어요.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했거든요. 이것 때문에 정치권이 시끌시끌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촬영 김현태] 연합뉴스

     


    ◆ 정운천> 5.18이야말로 지금 다 살아 있는 분들이 경험한 정말 민주주의의 정신이고 독재에 항거한 민주주의가 이제 국민 통합으로 가야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 지금 정확하게 윤석열 전 총장이 지적을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그래요?

    ◆ 정운천> 민주주의 인도주의 자유민주주의 이게 다 이렇게 포괄된 게 5.18 정신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지금 현재 편가르기가 되고 전체주의로 가야 된다는 등등이 내용이 되고 하다 보니까 제대로 5.18 정신을 바로 알아라라고 하는 그러한 메시지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종대> 또 하나의 어떤 편가르기 아니냐는 것이죠. 현 정부가 전체주의다 이렇게 규정하라는 것은 어떤 화합의 목소리보다는 한 번 좀 대차게 싸워보겠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렇게 동의하십니까?

    ◆ 정운천>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김대중 대통령은 5.18에 사형선고를 받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정치 보복하지 않고 정말 포용하고, 심지어는 비서실장을 경북 봉하 울진 사람인 민정당 재선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해서 국민 통합을 했거든요. 그런 분들을 이어받고 이를 테면 노무현 지역주의 극복에 대해서 그런 정신을 이어받은 문재인 정부가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얘기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 김종대>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김중권 비서실장 이야기하셨거든요.

    ◆ 정운천> 그렇습니다.

    ◇ 김종대> 그런 어떤 뭔가 좀 화합을 위한 어떤 행동 이런 것도 강조해 주셨는데 다른 이야기로 한번 넘어가볼까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벌써 10명이 넘는 후보가 당권 출마 선언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보니까 중진과 신예의 대결이에요. 이거 어떻게 지켜봐야 됩니까?

    ◆ 정운천> 결국은 내년 대선에 대선후보를 만들기 위한 과정의 당대표인,데 지금 우리 당이 사실상 이제 바닥에서 좀 일어나고 초선과 중진들이 이렇게 나온다는 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분들을 제대로 공정하게 선거룰을 통해서 뽑힌다고 하면 또 그것 또한 한 단계 발전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 김종대> 발전이다.

    ◆ 정운천> 과거 신예들이 그렇게 당대표로 나온 적이 없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지금 그러한 이념이나 어떤 장벽이나 이런 걸 뚫어내고 제대로 한번 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종대> 이 질문은 좀 짧게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홍준표 의원의 복당 어떻게 결정돼야 됩니까?

    ◆ 정운천> 당대표도 하시고 대통령 후보도 되셨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이렇게 복당을 했어야 하는데, 복당 기자회견한 것은 조금 더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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