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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변준형 "은퇴 전에 파이널 MVP 한 번 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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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우승' 변준형 "은퇴 전에 파이널 MVP 한 번 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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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준형. KBL 제공

     

    "신기한 것 같아요."

    KGC 가드 변준형(25)이 기억하는 마지막 우승은 제물포고 2학년 때였다. 이후 동국대에 진학해서는 4년 동안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GC에 입단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첫 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두 번째 시즌은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됐다.

    프로 세 번째 시즌. 변준형은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플레이오프 MVP 제러드 설린저,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성기 기량을 뽐낸 오세근, 최고 포인트 가드로 거듭난 이재도, 불꽃 슈터 전성현, 최고 수비수 문성곤과 함께 우승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져온 스텝백 3점슛 등 4경기 평균 11.8점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준형은 우승 다음 날인 10일 "우승은 했는데 팬들이 많이 못 들어오고, 또 코로나19로 회식도 못하고 그러니까 우승한 기분은 너무 좋은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첫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변준형에게 긴장은 없었다.

    변준형은 "딱히 긴장되는 것은 없었다. 플레이오프나, 정규리그나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냥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챔피언결정전은 더 긴장이 안 됐던 것 같다. 조금 설렜는데 빨리 경기를 하고, 농구를 하고 싶다고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승을 해봤다. 대학 때는 종별선수권(2017년) 준우승을 했고, 우승은 못 해봤다"면서 "프로에 와서 우승을 해 진짜 믿기지 않고, 신기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시즌 초반 변준형은 활활 타올랐다.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삼성전에서는 1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춤했다.

    변준형 스스로는 "정신적으로 나태했다"고 지적했다.

    변준형은 "처음에는 몸 상태도, 컨디션도 너무 좋고, 농구가 잘 되다보니 정신적으로 나태해졌다. 운동을 덜 했던 것 같다. 개인 연습도 초반에는 많이 했는데 중반부터 힘들어서 조금 놨다. 그래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보면 배우는 단계다. 경험했으니 다음 시즌에는 그렇게 안 할 수 있다. 조금씩 일찍 나와 웨이트도 하고, 개인 연습도 하면서 마지막에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변준형. KBL 제공

     

    스텝백과 유로 스텝은 이제 변준형의 트레이드 마크다. 카이리 어빙과 제임스 하든(이상 브루클린 네츠)의 영상을 보고 연구했고, 또 땀을 흘린 결과다. 특히 동국대 시절 에이스로 뛰면서 상대 집중 수비를 피할 다양한 무기를 연마할 수 있었다.


    변준형은 "NBA를 많이 보고, 어빙과 하든 등 가드들을 좋아한다. 스텝백은 하든을 많이 봤다. '서서 스텝백하는데 왜 못 막지'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 리듬을 뺏으면 다양한 기술이 나올 수 있다"면서 "영상을 보고, 1대1 연습도 많이 했다. 슛 연습 때도 그냥 서서 쏘기보다 움직이면서 쏘려고 했다.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도 많으니 드리블을 치면서 스텝백도, 페어드어웨이도 많이 쐈다. 그런 것이 경기에서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때 영향도 조금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없을 때는 나에게 볼이 왔다. 캐치 앤드 슛은 시간이 없으면 쏘지 못하기에 스텝백, 플로터 등을 경기 때도 많이 시도했다"면서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데 그런 플레이를 하면서 기술이 많이 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준형은 아직 대표팀 경험이 없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예선 최종 명단에 승선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미뤄졌다. 하지만 6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변준형은 "2월에는 한창 컨디션이 안 좋고, 내리막을 걸었던 시기였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준비가 안 됐는데 가는 것보다 나중에 준비가 되고, 자신이 있을 때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물론 국가대표가 처음이라 욕심도 있었다. 나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다. 부모님 때문이라도 대표팀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두 달 간의 긴 휴가가 시작된다. 일단 휴가 생각 만으로도 웃음을 짓지만, 변준형의 눈은 2021-2022시즌, 그리고 그 이후로 향했다.

    변준형은 "이번 시즌 목표가 다치지 않는 것이었다. 다치지는 않았는데 감기로 두 경기를 쉬어 조금 아쉽다. 다음 시즌에는 54경기를 다 뛰고 싶다.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1, 2년 차에 27경기 정도 밖에 못 뛰었는데 54경기를 다 뛰고,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MVP도 한 번 타고 싶다. 설린저가 MVP를 타는데 너무 멋있었다. 은퇴하기 전에는 한 번 타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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