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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화 빚→이혜정 시집살이…'수미산장' 눈물의 '가정사'



방송

    홍윤화 빚→이혜정 시집살이…'수미산장' 눈물의 '가정사'

    방송 캡처

     

    '수미산장' 개그맨 홍윤화와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파란만장한 가정사에 눈물을 쏟았다.

    6일 KBS·SKY채널 공동제작 예능 '수미산장' 최종회에서는 개그맨 홍윤화와 이혜정이 자신의 결혼생활과 고됐던 삶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그맨 김민기와 9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홍윤화는 "사실 나는 비혼주의자였지만, 오빠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밝혔다.

    홍윤화는 어린 시절 주중에는 미용실, 주말에는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운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집에 빚이 많아 힘들었고, 제가 실질적 가장이었다. 오빠가 내 짐을 나눠 지게 하는 것도 싫었고, 가정환경이 힘들다는 사실을 오빠에게 알리는 것도 싫었다"며 결혼이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홍윤화의 사정을 알게 된 김민기는 오히려 "내가 도와줄게. 같이 갚자"라고 말했다. 결국 홍윤화는 삶에서 뭔가를 하나씩 포기하게 만들던 빚을 청산하고 나서 바로 김민기와 날을 잡고 결혼에 골인했다.

    이혜정은 어린 나이에 확신이 없는 상태로 결혼하게 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남편과 연애할 때 깐깐한 성격에 결혼을 고민했지만, 엄마가 좋은 조건을 가진 남편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며 "오히려 엄마가 나서서 '너는 인물도 없고 학벌도 일류가 아니라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해야 한다'며 모진 말들로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8년 동안 겪어야 했던 지독한 시집살이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이혜정은 "시가 식구들과 함께 살다 보니 삼시세끼가 아니라 식구들의 일정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상을 차려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식탁이 비워져야 나도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시어머니는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다. 그럼 내 식사는 건너뛰고 신문 보시는 어머니의 발 밑을 걸레질했다"며 "자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런 이혜정의 편이었다. 요리연구가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도, 주변에서는 모두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네 요리가 제일 맛있다. 네가 정말 잘 하는 일이야. 네가 요리를 하면 환영받을 거다"라며 딸을 응원했다. 김수미는 "아버지 말씀이 대범하신 데다, 사람이 희망을 갖게 하는 말씀"이라며 감동했다.

    그러나 해외 출장을 가기 전 병상에 계신 아버지를 뵌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혜정은 아버지가 그 때 남겼던 한 마디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 덕분에 내가 살았는데, 아버지는 오히려 내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빨리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셨다"고 울먹였다.

    힐링 손맛 예능 '수미산장'은 어린 날 고생으로 지금의 행복을 일궈낸 홍윤화와 요리뿐만 아니라 토크에도 애정을 담아낸 '빅마마' 이혜정의 힐링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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