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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람에 날려가는 이상한 물건서도 코로나 유입"…대북전단 겨냥



통일/북한

    北 "바람에 날려가는 이상한 물건서도 코로나 유입"…대북전단 겨냥

    北 노동신문 보도, 탈북민 대북전단 의식한 듯
    코로나19 백신 만능론 거듭 비판
    코백스 백신 대북지원…기술적 여건으로 지연

    연합뉴스

     

    북한이 "하늘, 땅, 바다"는 물론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도 코로나19 유입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염병 전파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가 오거나 황사현상을 대하여도, 철새들이 유동하고 바람에 의하여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하였을 때에도 이것을 순수 자연현상으로가 아니라 악성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하고 국가적으로 시달된 방역규정의 요구대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것이 최대로 각성된 공민의 본분이고 의무"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하늘, 땅, 바다"는 물론 비나 황사현상, 철새 이동을 통한 감염까지도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공중에 날아다니는 이상한 물건'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두 차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비난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아울러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악성 전염병의 급속한 전파에 대처해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접종도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고 있는 것으로 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노동신문은 지난 4일에도 인도의 사례를 들며 "왁찐(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하늘, 땅, 바다가 그대로 악성비루스의 유입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첨예한 전장으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방역사업의 주인이 따로 있고 관조자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기술적 여건 등으로 이달까지 전달될 예정이었던 백신 170만4천 회분의 공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공중에 날아다니는 이상한 물건'이 대북전단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전체적인 보도 맥락은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보도라고 생각 한다"며, '현 시점에서 대북전단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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