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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영화 '님아'..사랑을 지킬 준비 돼 있나요,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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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뉴스업]"영화 '님아'..사랑을 지킬 준비 돼 있나요,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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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2015년에 LA영화제에서 본 넷플릭스 책임자 제안
    한국 부부,중학교때 만나 20살 결혼 47년 해로
    일본 부부는 국가폭력 피해 남편을 와이프가 구출
    스페인 부부 최고령, 8명 사는 산골마을 모습 정겨워
    한평생 사랑 유지하는 수행자적 자세가 사랑의 본질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진모영 영화감독 (‘님아’)


    ◇ 김종대> 2014년 한국 노부부의 일상을 그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억하십니까? 전 국민의 화제작이었죠. 한국다큐 역사상 최고 흥행도 기록했었고요. 그 영화 제작했던 감독이 이번에 세계 6개 나라 노부부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또 화제가 되고 있어요. 그 주인공 진모영 감독님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진모영> 네, 반갑습니다.

    ◇ 김종대> 제목이 님아예요.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입니다. 개략적인 소개 부탁드릴까요?

    ◆ 진모영> 이 이야기는 이제 스타트 자체가 님아 원작, 그러니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에서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제목도 님아로 했고 이제 그 영어 제목이 My love don't cross the river라고 해서 그래서 이제 이렇게 영어 제목도 마이 러브라고 그렇게 지었어요. 그래서 이제 한국에서는 '님아, 여섯 나라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인데 영어로는 'My love: six stories of true love'라고 했습니다.

    ◇ 김종대> 미국에서도 개봉했던 거죠?

    ◆ 진모영> 네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건 넷플릭스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서 이제 가입자들에게 이것들을 공개를 했는데요. 4월 13일에. 그래서 이제 초기에 만들었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원작으로 해서 전 세계의 확장판으로 만든 것입니다.

    ◇ 김종대> 6개 나라의 부부를 이렇게 다룬 것인데 개봉됐어요. 반응이 어떻습니까?

    ◆ 진모영> 이제 넷플릭스는 원래 무슨 스코어를 오픈하거나 공표하거나 그런 것들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기록으로는 나와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들 잘 시청을 하고 있고 그래서 반응이 좋다고 다들 좋아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아이고, 보람을 많이 느끼시겠는데. 이 제작은 넷플릭스가 먼저 제안해서 이루어진 거죠?


    ◆ 진모영> 네. 저희가 2015년에 이제 LA 영화제에서 님아가 이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탔고 그런저런 인연으로 해서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을 했었거든요. 그 즈음에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담당하는 책임자가 이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좋았던 기억이 있었고 그래서 이제 그것들을 가지고 있다가 2017년 즈음에 그러면 이 이야기를 이제 원작으로 해서 이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개발을 해 보자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그 해 가을부터 이야기를 하고 이제 2018년 봄에 직접 한국의 책임자들 3명이 와서 같이 미팅을 했고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발전시켜서 해 보자라고 결정을 하고 나서. 그러니까 첫 연락이 오고 나서부터 2021년 4월 올해, 2021년 4월 13일에 오픈을 할 때까지 약 3년 반의 시간을 써서 만든 작품입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3년 반이 걸렸습니다. 제가 지금 50대 중반이에요. 그런데 우리 나이대 특히 여성들이 더 그렇던데. 2014년에 만드신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대한 추억이 많아요. 제가 그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금 유튜브에도 사진이 나가고 있는데요. 그때 그 주인공이 노부부였는데 89세 강계열 할머니. 98세 조병만 할아버지. 아주 고령의 부부인데 할아버지는 지금 세상을 떠나셨다고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중.

    ◆ 진모영> 이제 극중 다큐멘터리 제작 중에 돌아가셨고 이제 그때까지 촬영한 것으로 해서 영화를 만들었죠.

    ◇ 김종대> 제작 중에 돌아가셨어요?

    ◆ 진모영> 그러고 나서는 이제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나이가 다 되셨어요. 그래서 올해 이제 97세를 맞으셨고요.

    ◇ 김종대> 할머니는 건강한지 모르겠습니다.

    ◆ 진모영> 할머니께서 가족들과 다 화목한 상태시고 또 이제 지금은 옛날에 사시던 집은 나오셨어요. 왜냐하면 그 집이 너무나 이제 시골에 외진 데 있고 또 생활하기에 불변하죠, 나이 드신 분들이. 그래서 읍내에 조금 더 편안한 환경으로 나오셔서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데 코로나 전까지는 굉장히 이제 활발하게 이웃들하고 어른들하고 어울리셨는데 좀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아까 그 사진만 봐도 그때 생각이 다시 나거든요. 이 다큐멘터리가 K-다큐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평가라는 이런 반응이었었습니다. 그 다큐의 어떤 점이 넷플릭스에서 이런 시리즈 이번에 세계판으로 확장시키자는 이렇게 의뢰가 들어올 만큼 세계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 진모영> 글쎄요, 명쾌하지는 않은데 확장해 보자라고 하는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한국에서의 가능성들을 본 것이 제일 크겠죠. 한국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다큐멘터리가 48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게 됐던 그 사실 자체가. 그러면 되게 사람들이 많이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겠구나라고 하는 것들이고 그다음에는 콘텐츠 세계에서 한국이 갖는 위상이 최근 들어서 굉장히 급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죠. 그래서 한국을 중심으로 해서 제작을 하고 지휘를 하게 한다면 얼마든지 그 퀄리티를 전 세계적으로 끌어올려서 동일한 어떤 퀄리티로 각 시리즈로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그런 어떤 합리적 계산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 김종대> 합리적 개성인지 감성인지. 저는 감성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 진모영> 이제 프로젝트를 만들 때는 훨씬 더 냉철하게 이 부분들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 전략을 세우게 되니까요. 이 이야기는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에 대한 검토를 많이 하게 되겠죠.


    ◇ 김종대> 그렇습니까? 아까 대략적인 소개를 해 주셨는데 이걸 다시 한 번 좀 짚어드려야 될 것 같은데. 이번에 세계 6개 나라의 노부부죠? 어디어디입니까?

    ◆ 진모영> 미국, 스페인, 일본, 브라질, 한국,인도 이렇게 6개국입니다.

    ◇ 김종대> 이렇게 노부부의 사랑이 이제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을 이번에 하나의 어떤 님아 시리즈로 모으신 거예요. 이렇게 계속해서 노부부의 사랑을 그리는 이유 뭘까요?

    ◆ 진모영> 이 이야기는 제가 노부부를 계속 다뤄야 되겠다라는 의욕을 발휘한 건 아니고 원작에 님아, 그 강 건너지 마오 원작이 발휘하고 있는 힘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최근에 사회 전체적으로 이제 고령화 사회로 이동하는 것들 그리고 또 그런 분들이 콘텐츠들을 소비하고 또 그 나이분들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들이 워낙 많아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의 관심이 크기도 하지만 원체 원작인 님아가 발휘했던 그 힘에 사실은 제가 타고 가거나 끌려가는 정도인 것 같아요.

    ◇ 김종대> 그렇군요. 겸손하게 표현을 하시는데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지금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 시대이고 고령화 시대에 어떻게 사랑만 있겠습니까? 주변 환경에는 외로움, 고독 또 여러 가지의 어떤 실존적인 어떤 공허감도 있을 거고 이런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의 사랑인 것 같은데요. 그건 좀 어떻게 보세요?

    ◆ 진모영>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이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삼아서 스타트를 하고 또 그것에 맞는 출연자들을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그 안에는 각 나라의 특별한 문화적인 것들 혹은 사회, 정치적인 것들까지도 모두 다 그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러한 속에서 이 커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행동하고 반응하면서 이 사랑들을 지키고 키워나가고 있는가를 현재 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프로젝트거든요.

    ◇ 김종대> 그렇군요. 그 나라의 어떤 환경이 펼쳐지고 그 가운데서 이제 부부가 등장하는데요. 다른 나라 이야기 조금 이따 제가 여쭤볼 거고요. 우선 한국 얘기만 좀 묻고 싶은데 어떻게 섭외하셨습니까?

    ◆ 진모영> 되게 찾기 어려웠어요. 원래 이제 보통의 다큐멘터리 소재를 찾을 때 어떤 특별한 관문들을 많이 세우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건 이제 원작이 님아이기 때문에 님아와 비슷한 사람을 찾는 거잖아요. 오랫동안 사랑하는 커플이고 오랫동안 살았을 것. 그다음에 또 커플이 서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가능하면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그것들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어야 된다든지 이런 것들 그리고 그것들을 사랑하는 걸 표현할 수 있는 커플들 이렇게 하나하나씩 좁혀놓으면 정말 그 관문이 바늘구멍처럼 작아지거든요.

    ◇ 김종대> 섭외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 진모영> 그래서 정말 뭐라고 그러지 늘 하는 말로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 또 우연히 예전에 방송 프로그램 할 때 인연 맺었던 완도의 공무원분께서 5월 21일이 세계 부부의 날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 지역에는 아름다운 부부상들을 계속 줬더라고요. 그런데 당신이 그 상을 주면서 봤더니 이 커플은 굉장히 좋은데 진 감독 이거 한번 보시라고. 그래서 가서 만났거든요. 그때가 이제 그 프로젝트 시작하는 가을 좀 늦은 가을이었는데 만나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 보자마자. 이 두 분 다 너무 인심 좋게 생긴 부부에다가 두 분 다 유머러스하고 서로 잘 웃고 이야기 잘 나누시고 그래서 이분들은 정말 해 볼 만한 분들이다.

    ◇ 김종대> 해 볼만 했다. 섬에 사는 47년간 해로한 부부라고 합니다. 어떤 부부입니까?

    ◆ 진모영> 이 부부는 초등학교. 중학교... 부인이 초등학교 6학년, 남편이 중학교 1학년 때.

    ◇ 김종대> 그럼 거의 평생을 같이 겪으셨네요.

    영화 님아 중 생자와 영삼 커플.넷플릭스.

    ◆ 진모영> 그러니까 보길도와 노화도는 거의 같이 붙어 있는 섬이고요. 노화도가 본섬 급이거든요. 유명하기는 보길도가 유명하지만. 그래서 배도 노화도로 들어가고 지금은 노화와 보길도에 다리가 놓아져 있어요. 예전에는 중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보길도에 학교가 없으니까 노화도로 가게 되는데 그때 이제 남편 되는 조영삼 씨가 노화도에 중학교를 가면서 윗집, 아랫집. 아랫집에서 만나서 소꿉놀이하고 술래잡기하고 놀았던 소년, 소녀가 자라면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고 보고 싶다, 사랑한다 이렇게 만나자 그러다가 20살 때 딱 결혼을 하게 됩니다.

    ◇ 김종대> 20살에. 20살 이상 참기 어려우셨을 거예요.(웃음)

    ◆ 진모영> 그런데 아이를 그렇게 낳고는 아이가 첫딸이 이렇게 돌이 되기 한 달 전에 군대에 징집이 돼서 3년 동안.

    ◇ 김종대> 그러니까 애를 낳고 군대를 가셨어요.

    ◆ 진모영> 3년 동안 못 보고 살았는데 그 이야기할 때에는 지금도 찡하면서 짠해하시더라고요.

    ◇ 김종대> 우선 군대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이가 자꾸 떠올라서 그런 군인들 가끔 보면 참 힘들어하더라고요.

    ◆ 진모영> 어떻게 빠져볼까 많이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됐답니다.

    ◇ 김종대> 한평생 행복만 있었습니까? 어떤 굴곡진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진모영> 당연히 너무 이제 어촌의 일들이라는 게 고되고 또 다치기도 하고 집안에 여러 가지 슬픈 일도 있고.

    ◇ 김종대> 슬픈 일도 있었어요.

    ◆ 진모영> 큰아들을 잃은 사건이 있었고.

    ◇ 김종대> 아이고, 저런... 어쩌다가...

    ◆ 진모영> 그래서 그러니까 그런 슬픔들을 서로 알아주고 보듬어주고 그런 속에서 사랑은 훨씬 더 단단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을 때 좋은 건 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힘들 때도 서로 그것들을 해낸다는 게 이제 정말로 사랑하는 부부죠.

    ◇ 김종대> 오히려 힘든 일을 같이 겪었다는 데서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이런 어떤 추정도 한번 해 보게 되는데. 담아내신 장면 중에 구체적으로 두 분의 사랑이 이렇게 좀 진하게 느껴지는 대목 어떤 장면이었습니까?

    ◆ 진모영> 여기는 서로가 이렇게 터치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몸이 좀 아프기도 하고 시골분들은 통증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늘 이렇게 마사지해 주고 파스 붙여주고 뭐 하면 장난 친다고 아까 보셨던 대로 이렇게 하시고. 저는 이제 그런 모습들이 되게 좋게 보였어요. 그러니까 그냥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신경도 안 쓰고 눈길도 안 주고 이럴 수도 있는데 매번, 매일, 매일 밤 당신들의 몸들을 살피는 것들. 이런 것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인상깊게 봤습니다.

    ◇ 김종대> 저도 제 아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늙으면 이게 등을 긁어줘야 되는데.

    ◆ 진모영> 효자손도 있는데.

    ◇ 김종대> 효자손? 그것보다 직접 하는 게 더 좋습니다.(웃음) 노부부이다 보니까 촬영이 좀 고령이라서 힘들었지 않았을까. 촬영 중에 뭐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진모영> 저희는 이제 님아 원작을 찍을 때 할아버지, 우리 출연자가 돌아가셨잖아요. 굉장히 이제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커요. 노령의 출연자들을 만난다는 건 크게 아플 수도 있고 심지어 돌아가실 수도 있고.

    ◇ 김종대> 조심스럽겠어요.

    ◆ 진모영> 그렇죠. 그런데 다행이긴 한데 스페인과 일본은 되게 큰 수술들을 한 번씩 하셨어요.

    ◇ 김종대> 여기에 나온 6개국 중에 스페인과 일본 부부들.

    ◆ 진모영> 네. 그래서 스페인도 거의 돌아가실 뻔했고 일본은 이제 평생 한센병으로 평생 수용소에 있었거나 국가폭력을 당했던 분을 와이프가 거의 구출하듯이 세상에 데리고 나와서.

    ◇ 김종대> 일본 부부 사연이 그겁니까?

    ◆ 진모영> 네. 그래서 평생 돌봤는데 어느 순간에 남편이 암에 걸린 와이프를 돌보는 순간이 오거든요. 그래서 그 순간에 내가 이제부터 당신을 보호할게라는 그런 순간들이 오는데 그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 김종대> 아주 어떤 돌봄에 있어서 서로가 어떤 절대적 존재였어요. 그만큼 절박한 얼박한 부부가 일본 부부라고 했고요. 방금 스페인 부부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부부입니까?

    영화 님아 중 스페인 커플. 넷플릭스.

    ◆ 진모영> 스페인은 우리 시리즈에서 최고령이신데 첫 장면에서 운전면허 테스트를 해서 연장에 실패하거든요. 그래서 자동차를 버리고 시골, 산골 동네로 오는데 거기가 스페인의 거의 내륙인데 올리브 농사를 오랫동안 짓는 산골마을입니다. 20명이 살았는데 이제 다 사라지고 8명만 살거든요. 그런 마을에서 아주 정겹게 이웃들이 정말 한국의 오랜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의 동네에서.

    ◇ 김종대> 아주 시골도 벽촌 정말 옛날에는 깡촌이라고도 했어요.

    ◆ 진모영> 염소가 강아지처럼 따라다니고 노새 타고 다니고 매일 산에 가서 야생동물 쫓고 국립공원 지역이거든요. 다 와서 우리처럼 멧돼지가 다 먹어버리고 그러니까. 이웃 할아버지들이 가서 작은 나무 베어와서 트리 만들고 이렇게 이웃들끼리 큰 화덕에다가 빵 같이 만들어서 먹고 뭐 그런 자잘한 풍경들인데 할아버지가 엄청 개구쟁이예요. 그래서 님아에서 봤던 그 원작과 거의 흡사한 커플이 꼭 등장한 것 같은. 그래서 평생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바다 여행을 떠납니다. 멋있습니다.

    ◇ 김종대> 멋있군요.

    ◆ 진모영> 꼭 같이 보세요.

    ◇ 김종대> 알겠습니다. 저만 보면서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청취자분들이 지금 이야기에 좀 몰입이 되시면 직접 한번 보시기를 저도 권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다 듣고 싶은데 넷플릭스에 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보기로 하겠고요. 이런 어떤 시리즈가 사랑의 교과서가 됐으면 합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질문과 답을 던지는 다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 진모영> 모든 사람들은 다 나의 짝이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혹은 내가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그건 이제 그렇게 보면 일생일대의 행운이거나 초등학교 앞에서 뽑기를 하듯이 나는 굉장한 걸 뽑아냈어. 나는 행운아야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은 오래 가느냐, 오래 가지 않느냐는 결국에는 나에게 돌아오는 거죠, 질문이. 나는 그런 사랑을 유지하거나 지킬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그렇게 준비돼 있는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그 평생에 그것들을 해 나갈 수행자적인 자세가 되어 있는가에 대한 것들이 질문이 곧바로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거거든요. 아무리 좋은 사랑도 내가 못하면 금방 그건 한두 다 안에 사라지는 것들이죠. 그래서 현재 저기에는 남편이 너무 잘하고 부인이 너무 잘하고 서로 아끼고 그러는 것 같은데 그건 현상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들이지 일생을 두고 그들이 어떻게 노력해 왔는가에 대한 것들은 또 숨어 있는 것 같아요...


    ◇ 김종대> 다큐 통해 청취자분들이 직접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지속 가능한 사랑 오늘 많이 강조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진모영> 고맙습니다.

    ◇ 김종대> 진모영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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