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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석 巨與의 대선 관리할 사령탑 오늘 결정…쇄신방향 주목



국회/정당

    174석 巨與의 대선 관리할 사령탑 오늘 결정…쇄신방향 주목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당 오만했다" 한목소리 내면서도 해법엔 온도차
    "당내 소통 강화" vs "외부 목소리 들어야" vs "민생 강화하면 돼"
    문자폭탄 논란에도 "강성당원 없다" vs "정적 제거 안돼" vs "욕설 옳지 않아"
    친문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이 함께 가느냐 달리 가느냐가 변수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제3후보 등장, 경선 연기 등에 대한 해법 달라질 듯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우원식 후보. 윤창원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정부·여당 심판론을 이겨내고 내년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될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사령탑이 2일 선출된다.

    새 당대표는 재보선 패배 원인과 해법을 둘러싼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위기를 수습하고 이르면 오는 9월 선출될 당의 대선주자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된다.

    민주당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재보선 참패로 제기되고 있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론 극복이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와 정의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이를 실현하지는 못한 데 대한 비판여론이 이번 재보선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기호순) 세 당권주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고, 당이 그간 오만함을 보였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 후보. 박종민 기자

     

    홍 후보는 향후 확인되는 투기나 비리에 대해서는 출당 등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그간 부족했던 당내 소통을 강화해 한 목소리로 만들어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송 후보는 보다 확실하고 근본적인 쇄신을 위해서는 사안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내부는 물론 언론, 이번 선거에서 등을 돌렸던 2030세대 등 외부의 목소리까지 충실히 들을 것을 약속했다.

    우 후보는 코로나19로 피폐해진 민생의 목소리를 당이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손실보상금 확대 등 두터운 민생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최근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욕설 문자폭탄 논란을 일으킨 열성 지지층에 대한 대응 방안에서도 시각차를 보인다.

    홍 후보는 "강성당원이라는 것은 당을 분열시키는 프레임"이라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당원이 400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견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당내 소통을 강화하면 충분히 용광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옳지 않다. 당 분열을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이라면서도 "문자폭탄도 의견이다. 수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하는 송영길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CBS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송 후보는 이른 행위도 소중한 당의 자원이고 에너지라면서도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문화는 바꿔야 한다. 정적을 제거하는 듯한 집단행위는 당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세 후보는 지지층의 성향도 나뉜다.

    홍 후보와 우 후보는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홍 후보는 당내 단결을 강조하며 친문 당원들을 끌어안고 있으며, 우 후보 또한 당내 친문-비문이 어디 있느냐며 민생 강화를 통한 문재인 정부 뒷받침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약한 송 후보는 무계파성과 인지도를 앞세워 호남 등지의 대의원 표심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때문에 세 후보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다소 대선 운영의 방식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당내 주류 지지층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간 불거지고 있는 갈등에 대한 관리 방법, 현재 경쟁 중인 인사들 외에 또 다른 대권주자의 출현, 대선 당내 경선 시기의 조율 등에 대한 해법이 다르게 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후보 모두 당내 대선 주자 전원의 찬성이 없이는 경선 연기는 불가하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우원식 후보. 박종민 기자

     

    다만 홍 후보는 경선 흥행을 위한 제3후보론을 언급했고, 송 후보는 당내의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를 위험요소라고 분석했다. 우 후보는 상대적으로 신중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의힘과 경선시기를 맞추는 방안, 경선 흥행을 위한 세부 룰 조정 등에 대한 세 후보의 복안이 모두 다를 것"이라며 "더 성공적인 대선을 치를 수 있겠다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후보가 당권을 거머쥐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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