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마사회장. 제주CBS 자료사진
제주지역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을 3차례 지낸 김우남 마사회장이 측근 채용을 지시하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파문이다.
14일 마사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임한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자신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하라고 지시했다.
회장이 조건부 채용으로 비서실장과 운전기사를 채용할 수 있게 한 마사회 인사규정을 들어 특채를 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권익위원회가 채용비리를 근절하는 차원에서 기관장 임의로 직원을 뽑는 해당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때문에 마사회 인사 담당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도 특별채용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내용을 김 회장에 보고했다.
이에 김 회장은 "이 00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00야, 그거 내가 책임질 일이지,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놈의 00야"라며 욕설을 했다는게 노조측 주장이다.
김 회장은 이후 보좌관 출신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마사회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마사회 노조는 또 특별채용 사건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취임 이후 폭언과 막말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측은 비서실장으로 채용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부정채용은 아니고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선 당사자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