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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멘토 찾는 MZ세대…'랜선 고민 상담'



포항

    온라인으로 멘토 찾는 MZ세대…'랜선 고민 상담'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청정수]16편: 랜선고민상담
    좋아하는 유튜버, 인플루언서, 연예인들에게 진로, 고민상담
    댓글, 실시간 채팅으로 경험 공유하기도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박소라 학생


    ◇ 김유정>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박소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소라> 네,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박소라입니다.

    ◇ 김유정> 네, 오늘은 청년들의 '랜선 고민 상담'에 대해서 이야기하신다고요.

     


    ◆ 박소라> 네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과 인간관계, 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엔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 만나기도 어려워져서 주변 지인들과 얼굴 보며 깊게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청년들은 랜선 고민 상담을 찾고 있습니다.

    ◇ 김유정> 청년들이 자신의 고민을 유튜버, 인플루언서,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도 말하는군요. 어떤 이유로 청년들이 랜선 고민 상담을 이용하고 있습니까?

    ◆ 박소라> 요즘 취업하려면 스펙이 중요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정작 자신이 어떤 경험을 해야 하는지, 어떤 직장이 좋은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 청년들은 고민입니다. 이때, 청년들은 랜선 고민 상담을 통해 일종의 멘토들을 쉽게 만나고,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고민을 말합니다.
    HANBINI STUDYLOG 유튜브 캡처

     


    또 자신이 구독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그 자체도 청년들에게 의미가 있는데요. 청년들은 거의 매일 SNS와 유튜브를 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독한 유튜버들과 인플루언서에 대한 애정이 많고, 그들과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어요. 자신의 고민을 말할 수 있는 거죠. 좋아하는 사람과 소통하는 것 자체에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유정> 그렇다면 랜선 고민 상담에서 다뤄지는 고민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박소라> 네. 특정 분야로 한정 지을 수 없을 만큼 랜선 고민 상담은 다양한 고민을 다루고 있는데요. 가족, 친구, 연인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취직, 이직, 대입 같은 진로 고민. 공부와 운동 같은 생활 방식에 대한 고민. 자존감, 무기력증 같은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 김유정> 근데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는데, 얼굴을 보지 않고 상담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랜선 고민 상담 많은 청년이 이용하고 있는 거죠?

    ◆ 박소라> 네. 직접 얼굴을 보지 않는데, 고민 상담이 제대로 이뤄질까 하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많은 분이 랜선 멘토에게 사적이고 심각한 고민을 말하고 도움을 받고 있어요. 유튜브와 SNS,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진지하게 그들의 고민을 들고 답해주기 때문인데요.

    랜선 고민 상담으로 인기가 있는 유튜버분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죠. 고민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조언해주기 때문에 랜선 고민 상담도 충분히 고민 상담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김유정> 그러면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랜선 고민 상담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상담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습니까?

    ◆ 박소라> 유튜브와 SNS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는데요. 각 분야의 랜선 멘토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해주고 계세요. 실제 상담을 전문으로 하시는 상담 유튜버나 정신과 의사 유튜버는 전문적인 상담기술을 이용하시고요. 박막례 할머니나 밀라논나 유튜버처럼 시니어 유튜버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해주고 계세요.

    또 의사, 아나운서, 요리사 등 여러 직종에 종사하고 계시는 유튜버가 많아서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경험을 들을 수 있고요. 변호사 유튜버에게는 법률적으로 해결 받아야 할 고민에 대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예술 유튜버에게 상담을 받으면 고민을 위로하는 그림을 그려주거나, 음악을 소개해주는 등 특별한 상담을 받을 수 있죠.

    ◇ 김유정>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해서 자신의 고민에 맞게 멘토들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랜선 고민 상담은 콘텐츠로 다수의 사람에게 상담 내용이 공개되잖아요. 랜선 고민 상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합니다.

    ◆ 박소라> 모든 상담이 그렇듯, 유튜브에서 이뤄지는 랜선 고민 상담도 고민을 말하는 것에서 시작하는데요. 고민을 말하는 방식에 따라서 상담을 해주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먼저 고민 상담을 위해 유튜버들이 공지한 이메일 주소로 고민을 보내는 방식이 있는데요. 랜선 멘토들은 이메일로 받은 고민에 대한 답변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어요. 개별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모두 영상으로 올려 전체 공개를 하는 거죠. 라디오처럼 사연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보통 진행합니다.
    박소라 학생 제공

     


    또 댓글과 채팅으로 고민을 말하면서 상담이 시작되는데요. 랜선 멘토들이 올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고민을 말하면, 랜선 멘토들은 댓글을 보고 고민의 종류를 나눠 영상을 만듭니다. 또 실시간 방송에서 채팅창에 고민을 말하고 바로 답변해주는 방식도 있어요. 실시간 개인 방송에서는 수많은 채팅 중에서 랜선 멘토들의 눈에 띈 고민을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전화 연결이 있는데요. 목소리를 변조하여 전화로 고민 상담자가 이야기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방식으로도 상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김유정> 이메일, 댓글, 전화로 고민을 말하고, 영상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유튜브 외에 커뮤니티를 통한 랜선 상담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박소라> 커뮤니티에서는 익명으로 고민거리를 게시물로 올리는데요. 고민을 올리자마자, 고민 게시글에 수많은 댓글이 빠르게 달립니다. 댓글을 통해 많은 사람이 고민에 대해 충분히 공감해주고 있는데요. 자신의 고민을 많은 사람이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어 사람들이 커뮤니티에도 자신의 고민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유정> 그러니까 어떤 한 사람의 고민을 다루는 건데, 랜선 고민 상담 콘텐츠를 보는 사람은 굉장히 많잖아요. 그분들은 어떤 이유에서 랜선 상담을 보는 건가요?

    ◆ 박소라> 네. 콘텐츠나 실시간으로 고민 상담을 진행하면, 사실 고민을 말하는 사람보다 고민을 말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고민 상담 콘텐츠의 조회 수가 몇십만 명이 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고민을 말하지 않고, 고민 상담을 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봅니다.

    평소 좋아하는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의 가치관을 들을 수 있고요. 댓글이나 실시간 채팅으로 사람들의 반응과 경험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고민을 직접 물어보지 않아도,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혼자 하는 고민에 대한 위로와 답변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이용하는 것 같아요.

    ◇ 김유정> 소라 학생도 랜선 고민 상담 즐겨 하시나요?

    ◆ 박소라> 네. 맞습니다.

    ◇ 김유정> 어떤 이유에서 즐기는지 궁금합니다.

    ◆ 박소라> 저는 랜선 고민 상담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사람인데요. 아쉽게도 부끄러워서 아직 고민을 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랜선에 많아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쉽게 고민 상담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랜선 고민 상담을 보게 되면, 고민에 깊이 빠지지 않고,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고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제 고민은 저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랜선 고민 상담을 일종의 휴식처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유정> 고민 상담이라고 하면 사실 좀 나에게 있는 무거운 고민을 상담해야 할 것 같은데, 가볍게 질문도 할 수 있는 거죠?

    ◆ 박소라> 네. 가벼운 질문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고민을 말하기보다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의 경험이나 생각을 물어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무기력함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와 같은 질문을 쉽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MZ세대들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의 답변이나 경험을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으니, 그들이 행동하는 게 다 멋져 보이는 거죠. 그래서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패션 스타일 등 랜선 멘토들의 경험과 가치관을 묻고 따라 하는 편이에요.

    ◇ 김유정> 오히려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가벼운 질문을 랜선에서 하기가 더 편한 것 같은데, 또 다른 랜선 상담 방식도 있나요?

    ◆ 박소라> 네. 청년들은 인스타그램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많이 이용해 사소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계정 주인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보고, 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대학 커뮤니티에서 익명으로 사소한 질문을 쉽게 하는 청년들도 많은데요. 예를 들어 저녁 메뉴에 관해 물어보거나, 헤어스타일에 관해 물어보는 것도 모두 질문거리에 포함이 됩니다.
    인스타그램 인스타스토리 캡쳐

     




    ◆ 박소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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