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략회의. 경남도청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가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 전화로 당선 축하를 전하며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서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부울경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과제에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고 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해 11월에도 김 지사의 경남·부산 행정통합 제안에 SNS에서 동의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장의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산시의 실무진들이 정책적 결정을 주저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만큼 가덕신공항이나 동북아 물류플랫폼을 포함한 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남권 메가시티'로 사용했던 명칭을 전 국민적 이해를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로 변경하자고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발전 전략화와 4개 거점도시 중심의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포함해 각 지역의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이 비수도권 지역 차원에 국한된 움직임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국가 차원의 발전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견인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권, 울산권, 창원 중심의 동부경남권, 진주 중심의 서부경남권 등 4대 거점도시를 축으로 한 4대 권역 구축 전략"이라며 "특히 진주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경남의 부울경 메가시티 역할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서부경남 소외론을 일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경남에서 순유출 된 20~30대 청년층이 1만 8천 명이 넘어섰다"고 말하며 "모든 도정의 역량을 집중해 우리 경남의 청년들이 경남을 빠져나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유출 속도를 줄이고 앞으로 5년 이내에는 '청년 유출 제로'를 만들 수 있는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간전략회의. 경남도청 제공
그러면서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오히려 찾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과정에는 경남형 뉴딜과의 결합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코로나 극복의 마지막 고비인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 경제가 본격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내년에 예산과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확보 선제적 대응과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사각지대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