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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찬 부산은행장, "부산은행 新르네상스 만드는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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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감찬 부산은행장, "부산은행 新르네상스 만드는게 목표"

    안감찬 13대 부산은행장이 취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제13대 BNK부산은행장에 취임한 안감찬 은행장은 앞으로 임기 동안 조직 혁신과 금융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무엇보다 부산은행이 BNK그룹 내 최고 위상의 계열사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부산은행의 신(新) 르네상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행장은 5일 가진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은행장에 취임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고 영예로운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은행장이라는 직위가 지역과 부산은행을 사랑해준 고객, 직원, 조직에 헌신과 봉사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은행과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새 수장으로서 부산은행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안 은행장은 혁신과 변화를 꼽았다. 먼저, 안 행장은 내부적인 프로세스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산은행이 50여년간 지속해오거나 누적돼 온 비효율적 경영구조와 조직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업무를 개선해 생산적인 자원 투입과 조직·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태도와 '워크 다이어트', "줄이기 경영과 버리기 경영"의 화두를 제시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직원 사기진작 부분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몇 년간 부산은행이 엘시티 비리 의혹과 주가조작, 라임사태 등으로 대외적 평판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직원들의 자부심이 많이 떨어지고, 은행업이 중대 기로에 와있는 시기라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과 자긍심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과 디지털뱅크 역할 강화가 동반하는 문제점인 지점·점포 정리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안 은행장은 "점포정리가 인력 조정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비대면 채널로 이동하는 금융업 변화에 따라 현재 235개에 달하는 부산은행 영업점도 상당수 통폐합이 불가피하고, 향후 5년 내에 20% 가량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비대면 채널과 본부 차원의 영업과 기획·마케팅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점포 감축으로 생기는 잉여인력은 본부와 수도권 영업센터로 재배치하면 디지털 흐름에 맞추면서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복안을 밝혔다.

    이어 '외부적 변화'에 부산은행이 대응할 방향도 제시했다. 안 행장은 "현재 은행업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로 생존이냐 도태냐를 가르는 전략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전통적 예대마진으로는 더이상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수익성 다변화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는 지난 1일 취임 직후 기존 IB영업본부를 투자금융그룹으로 확대하고, 지원본부를 신설해 종합적인 투자금융그룹으로서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들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과 과감한 성과급제 도입·업무영역 다양화 및 확대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 은행장은 "그동안 투자은행으로서의 사업은 부동산PF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 대체투자와 PI 투자, 해양금융쪽에 발빠르게 특화하고, 획기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ESG 경영(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개선)이나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월드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과 에코델타시티·블록체인 특구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지역과 동반성장하도록 혁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당장의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신공항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엄청난 파급효과를 감안해, 지난 1일 은행장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전략TFT'에서 가덕신공항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나 지역 금융의 역할을 면밀히 모색할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부산은행이 수익건전성 지표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지역경제 하락과 더불어 부산은행의 지표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규모면에서는 시중은행과 대등해질 수 없겠지만, 수익성과 성장성 등 내실면에서 업계 1등 은행로 거듭나겠다"며 "부산은행의 신 르네상스를 창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자신있게 드러냈다.

    고객과의 접접이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의 특성에 맞게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방점을 뒀다. 안행장은 "은행 수익의 기반인 고객을 위해 철저하게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를 펼 것"이라며 "고객 위주의 상품과 프로세스, 채널 등을 복합적으로 개선시켜 나가고 , 우수고객들이 부산은행에 더욱 애착을 갖도록 충성도 강화 방안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또한, 동남권 기반 지역은행으로서 지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세상공인 등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고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부산은행장으로서 임기 동안 꼭 해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은행장은 "부산은행의 위상을 확실히 확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이 BNK금융그룹이 거느린 계열사 중 맏형의 위치에 있지만, 내가 은행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룹 내에서 최고의 위상을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룹 모태 은행 수장으로서 자존심과 긍지를 넘어, 막중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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