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 최범규 기자
"자기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자가 바로 소방관이다. 그래서 소방관은 성직(聖職)이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과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강의에서 들은 이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소방의 자부심이 곧 소방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라고 본 자신의 신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장 본부장은 "소방관으로서의 자긍심은 업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능력으로 승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언제 어디서나 도민의 신뢰에 응답하는 현장에 강한 충북소방,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통합청사 시대를 앞두고 '통합지휘체계 원년, 변화의 119'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장 본부장은 "그동안 지휘부와 119종합상황실의 이원화로 신속한 재난상황 전파와 초기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소방본부 통합청사가 지어지면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소방서는 행정업무를 축소하고 현장 활동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설계할 예정"이라며 "출동기관의 최적 위치를 선정하고, 향후 소방기관 설치기준을 개선해 충북 맞춤형 소방출동기관 설치기준도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본부장은 변화하는 지역 사정에 맞는 소방체계의 대응도 역설했다.
장 본부장은 "충주와 진천과 음성지역에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산업체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방 대응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지역 사정에 맞는 소방 인력과 장비가 재배치돼야 하고, 소방전술도 재검토해 안전한 경제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