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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텨 온 중소기업들, 고비 넘길 기금 2배 필요"



경남

    "잘 버텨 온 중소기업들, 고비 넘길 기금 2배 필요"

    [인터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

    코로나 속 수출증대, 중소기업이 주도
    한국경제 버팀목 역할 했음에도
    당장의 운전자금, 고용유지 절실
    중소기업 80% '올해 더 어려워' 전망
    긴급경영안정자금 2배 필요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김학도 이사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 경남CBS

     


    ◇김효영>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크죠. 오늘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김학도> 네, 안녕하세요.

    ◇김효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학도> 이름이 원래 중소기업진흥공단이었거든요. 이번 정부 들어와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처음 새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거기에 맞춰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라고 이번 정부 들어와서 3년 전에 이름을 바꾸었고요. 42년 전에, 1979년에 설립이 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입니다. 지금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로 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중소벤처기업들에 기금을 운영자금으로 빌려주는 곳입니까?

    ◆김학도> 그렇습니다. 저희 업무 중 절반 이상이 기금, 지금 말씀하신 자금을 대출해주는 그런 역할을 합니다. 1년 예산이 한 10조 정도 됩니다. 그 중에 60% 정도가 대출을 하는 그런 것들이고요. 그 이외에 수출지원, 기술지원, 창업지원, 인력지원 같은 부분에 4조 이상을 지원을 하는 종합적인 지원기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김효영> 대출 대상은 은행에서 빌리기 힘든 기업들입니까?

    ◆김학도> 예. 담보나 신용은 조금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좋으신 그런 기업들이 저희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오게 됩니다.

    ◇김효영> 은행 문턱이 아무래도 높으니까 말이죠.

    ◆김학도> 그렇습니다. 저희도 높다고 그러시는데 최대한 낮출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실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기업들의 성장 과정에서 적절하게 창업단계, 성장단계, 또는 기능별로 수출을 한다든지, 각각의 단계에서 저희 같은 정부, 준정부기관들이 지원을 하게 됩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김학도 이사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경남 창원 경남지역본부를 찾아 정책자금 상담을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김효영> 알겠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찾아오시는 기업인들이 많이 늘었을텐데, 어떤 어려움을 호소를 많이 하십니까?

    ◆김학도> 4가지 정도인데요. 첫째 자금부족, 두 번째가 판로부족, 세번째가 인력 부족, 네 번째가 정보 부족입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고요. 특히 코로나가 벌써 1년 가까이 이상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지금 기업들이 당장에 운전자금에 어려움, 그래서 고용유지라든지 운전자금, 경영자금을 긴급경영자금이 제일 지금 필요하고요. 그러다보니까 저희들이 크게 운전자금과 시설투자. 두 가지로 나누게 된다면 시설투자자금이 꾸준히 지금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수요량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우리 기업들이 이런 어려움에도 끊임없이 또 시설투자도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예상을 해 보시면, 어떨 것 같습니까?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들 생존문제.

    ◆김학도> 연말에 설문조사를 했는데 80%이상은 금년에 경영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업종별로도 기계부품, 자동차부품 이런 쪽이 많이 어렵고요. 반도체, IT, 전자 이 쪽은 그래도 조금 무난하고. 섬유라든지 이런 쪽은 유지하는 형태인데 하여튼 금년 이 고비를 잘 넘기는 게 지금 가장 어렵고요. 현재까지는 저희들이 만기가 도래하면 그 만기 연장도 하고 상환 유예에 대해서 지금 1년을 버텨왔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빨리 코로나가 종식이 되어서 우리 기업들이 기존의 생업과 기존의 수출, 거래선들과 활발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그런 것들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올해가 고비군요. 기금을 일시적으로 늘일 방법은 없습니까?

    ◆김학도> 작년에는 1조 7천억을 더 추가로 늘렸습니다. 올해는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천억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예산들이 조금 더 확대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2배 이상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조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판 뉴딜정책을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데 고용유지라든지 투자. 이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겠죠?

    ◆김학도> 네. 그렇습니다.

    ◇김효영> 정부의 의지는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김학도> 한정된 재원 속에서 정부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계시고 또 중소기업도 많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또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부 쪽에는 일단 소상공인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공단은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지역에 있어서 지역의 중소기업들, 중소벤처기업들이 좀 기반을 잘 유지하고 코로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저희 공단의 희망사항이 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벤처기업 이야길 좀 해보면요. 요즘 젊은이들은 대기업 아니면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고. 벤처 창업은, 좀 꺼려하지는 않나요? 위험도가 높은 대신 안전망이 촘촘하지 못하니.

    2월 19일 개최된 글로벌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식에서 김학도 이사장이 우수 졸업기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김학도> 작년 같은 경우 4조 3천억이 벤처투자에 몰려서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 제2의 벤처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일반 일자리가 많이 어려우니까 우리 청년들이 새로운 벤처쪽으로 가는 그러한 것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우리 젊은 청년들이 새로운 영역에서 역할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습니다. 어쨌든 창업이라는 게 힘들고, 여건이나 규제, 자금 등에 어려움이 있어서 좀 더 우리 청년들의 창업, 중장년들의 창업. 이런 부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좀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비대면 시대를 맞아서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과정이라 디지털 기술도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까?

    ◆김학도> 네. 그렇습니다. 현재 기업의 상태를 진단해서 방향제시를 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K닥터'라고 해서 병원처럼, 기업들의 어려움이 어디어디에 있는지에 종합적으로 진단을 해주고, 또는 긴급하게 진단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있고요. 또 디지털 같은 경우,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특히 스마트 공장이 많이 필요합니다. 공정을 새로 개선한다든지 이런 필요성이 많이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을 전국의 5곳, 스마트공장 배움터도 있어서 직원들 교육도 시켜드리고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자금지원도, 금년에 6천억 정도의 지원도 해주고 해서 우리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하는데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2월 4일 경남 김해 (주)현대포리텍 김해사업장을 찾은 김학도 이사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중소벤처기업 하시는 분들에게 진흥공단은 그야말로 파트너인것 같습니다.

    ◆김학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효영> 끝으로 한 말씀 하시고 인터뷰 정리하겠습니다.

    ◆김학도> 지역의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 지역경제가 살고 또 지역경제가 살아야 국가경제가 산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위기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참 많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또 작년 한해 우리 수출이 유지를 하고 특히 금년 1월 같은 경우에는 수출이 전년 1월 대비 10% 이상이 증가가 되었어요. 근데 그 수출증가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중소기업이다라고 발표를 했었고요. 결국 우리 중소기업들이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데 지금 중소기업들에게는 어렵지만, 어려울수록 우리 고용유지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는 부탁말씀을 드리고, 결국 우리 근로자와 함께 허리띠를 졸라메고 이 어려움을 지금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국민들께서도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사용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효영> 내년에는 좀 나아질까요? 올해 고비를 잘 넘기면?

    ◆김학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김학도 이사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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