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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부산시민 "환영"…일부는 "과제 남아"



부산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부산시민 "환영"…일부는 "과제 남아"

    시민들 "24시간 운영 안전한 공항, 미래 위해 필요"
    가덕도 주민들 "삶 터전 잃는 주민도 있어…현실적 문제"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시민들은 대부분 환영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일부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특별법 통과 소식을 반겼다.

    시민들은 공항 건설을 필두로 가라앉은 부산지역 경기가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놨다.

    회사원 A(50대·남)씨는 "특별법이 통과된 걸 환영한다. 가덕신공항으로 부산·경남이 바뀌기도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경제적 이득이 당장 돈이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는 측면에서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나 조종사들도 김해공항보다는 가덕신공항이 안전하다고 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인 데다 항만 물류까지 연계하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며 "건설 비용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비용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민들은 실제 공항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신공항이 들어서면 안전과 편의성 등이 담보될 거라며 기대했다.

    택시기사 B(60대·남)씨는 "주변에서도 대체로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가덕도는 공기도 좋고 소음 걱정도 없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김해공항보다는 아무래도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택시기사 C(50대·남)씨도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한다"며 "김해공항보다 발전성도 좋고, 원만하고, 모든 면에서 가덕도로 공항을 이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등을 통과 시키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처럼 부산시민들은 대체로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반겼지만, 공항이 들어설 가덕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닥칠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현재 가덕도는 내부 주민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가덕신공항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덕도 주민 D(60대)씨는 "주민들은 특별법 통과를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가덕도에서 오래 살아온 주민들은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특히 신공항 예정부지와 가까운 대항 쪽은 숭어도 많이 잡히고 어업이 잘 돼 가덕도에서도 잘 사는 마을로 꼽혔는데, 공항이 들어서면 어업으로는 먹고 살 수 없어지니 걱정인 것"이라며 "우리야 공항이 들어와도 그만, 안 들어와도 그만인데 공항이 들어와서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하면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동남권관문공항 입지로 가덕을 적시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사전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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