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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위 발족 배경은 ?



종교

    예장합동,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위 발족 배경은 ?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회신학정체성 선언’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교단 신학을 정비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위원회에서 복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총회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장소) 예장합동, 총회신학정체성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식/ 지난 23일, 서울 총회회관

    국내 최대 개신교단으로 개혁주의 보수 신학의 중심에 서 있는 예장합동 총회가 신학 정체성 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신학정체성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지난 105회 총회에서 4차 산업혁명 물결과 종교다원주의, 성소수자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신학 노선을 분명히 한다는 취지로 신학부가 청원해 결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예장합동 소강석 총회장이 신학정체성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식 설교에서 교단의 복음주의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소강석 총회장은 요즘 교단이 복음주의화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합동의 신학 정체성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절대 원리로 삼는 개혁주의를 지켜 나가야한다고 강조합니다.

    [녹취] 소강석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우리가 목회를 하다보면 복음주의적 관점과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목회할 때도 있고 특별히 연합사역을 하다보면...그런데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의 신학적 순혈성, 우리가 지켜야 할 신학의 정체성은 복음주의가 아니라 개혁주의라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천명해야 합니다.”

    합동총회의 복음주의권 경계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예장합동총회 신학부는 지난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사회 참여 성향이 강한 복음주의 진영 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 뉴스앤조이를 연구하겠다는 헌의 안을 올린바 있습니다.

    합동총회 발 복음주의 발언이 주목 받는 이윱니다.

    그러나 신학정체성선언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교단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는 동성애 문제나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에 대처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단과 교회를 성경적 가치관으로 지켜내기 위한 학문적 접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정호 목사 / 예장합동 신학정체성선언 준비위원장
    “우린 소위 자유주의, 신복음주의 일부를 조심하라는 이 말인데 그야 당연히 지켜줘야죠. 복음주의라고 하는 것이 개혁주의 혹은 칼빈주의와 구별되느냐 이런 관점도 있지만, 함께 가는 것이다 이런 관점도 있어요. 이런 것은 학자들에게 맡겨서 논의해 봐야죠.”

    하지만 복음주의권 원로 방인성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을 앞세우면서도 문자주의적인 폐단을 노출시켰다며 합동총회의 신학정체성 선언 움직임을 우려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방인성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그동안 한국교회 보수신앙이 가지고 온 성경에 대한 태도는 성경을 제일주의라고 한다면서 너무 문자주의로 적용해서 상당히 신학을 다치게 하고 발전하지 못하게 하고 신앙을 고착화 또 신앙을 폐쇄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요. 이것은 보수 신앙이 갖고 있는 장점이 아니에요.”

    예장합동 신학정체성선언 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11일 첫 모임을 갖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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