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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남성 10번 포착·알람 2번 울렸지만 '3시간 공백' 허용한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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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北남성 10번 포착·알람 2번 울렸지만 '3시간 공백' 허용한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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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감시장비 4대에서부터 5번 포착, 2번은 알람 울리고 팝업창도
    감시병이 기준값 맞추는 작업하던 도중 그냥 넘어가
    22사단은 배수로 45개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론 48개
    3개 중 1개에서 차단막 고정 미흡

    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에서 벌어진 북한 남성 월남 사건 당시, 이미 그가 해변에서부터 군 감시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돼 시스템의 경보가 울렸음에도 3시간 동안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전 기자들에게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 5분쯤 통일전망대 근처 해안으로 올라와 1시 40분에서 50분쯤 해안철책 밑의 배수로를 통과해 철로와 7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난 4시 18분쯤 이 남성이 7번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도중 제진검문소 북쪽 약 200m 지점에서 도로 동쪽 가드레일을 넘어 해안 방향으로 이동했고, 4시 16분 민간인 출입통제 소초의 CCTV 영상감시병이 검문소 북쪽 330m 지점에서 이 인원을 식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전 1시 5분에서 38분 사이 해변을 감시하는 군의 감시장비 4대에 이 남성이 5번 포착됐다. 그 가운데 2번은 시스템에서도 이상반응으로 인식해 알람과 팝업창(이벤트)까지 발생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이후 이 남성은 오전 4시 12분에서 14분쯤 남쪽에 있는 해군 1함대와 육군의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CCTV에 포착됐지만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다. 위병소 근무자도 이를 몰랐다.

    2분 정도가 지난 4시 16분에서 18분쯤 처음으로 이 남성이 민통소초의 CCTV에 2번 포착돼 식별됐고, 근무자가 상황을 보고해 조치가 이뤄졌다. 모두 합치면 10번 포착됐던 셈이지만 최초 포착으로부터 3시간 동안 군이 몰랐던 셈이다.

    조사 결과, 당시 영상감시병은 감지시스템의 기준값을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경보를 울린 팝업창이 기준값을 맞추는 시스템 창 뒤에 떴다. 원래대로라면 감시병이 이 화면을 확인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고, 한 번 더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군 관계자는 "감시 범위 내에서 움직임이 있으면 이벤트가 발생하는 과학화경계시스템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며 "2번만 이벤트가 발생한 이유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였고, 조사 과정에서 영상을 모두 돌려본 결과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대에서는 원래 해안 배수로를 45개로 알고 있었지만, 현장조사 결과 실제로는 부대에서 모르고 있었던 3개의 배수로가 더 있었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그 가운데 2개의 배수로에는 차단물이 잘 설치돼 있었지만, 직경 90cm에 길이 26m 정도 되는 1개의 배수로는 해안 쪽 차단물이 전부터 고정이 잘 되어 있지 않았다. 내륙 쪽에서의 차단물은 아예 없었다. 북한 남성은 이 배수로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통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작전기강을 확립하며, 과학화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와 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겠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보병사단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편성과 시설, 장비 보강소요 등 임무수행 여건보장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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