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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안해도 학교폭력 여전…원격수업이 폭력양상 바꿔



청주

    등교 안해도 학교폭력 여전…원격수업이 폭력양상 바꿔

    그래픽=고경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날이 늘었어도 학교폭력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라인 원격수업 등 달라진 학습환경은 폭력의 양상을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청주에서는 한 중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의 수사가 벌어졌다.

    경찰은 학생들의 가해행위를 밝혀냈고, 만 13세 이하 촉법소년인 이들을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처음 사건 발단은 SNS 채팅방에서 학생들 사이에 오간 부모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이었다.

    이 같은 학생들 간 사이버폭력이 늘고 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11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관련한 온라인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 가운데 피해유형을 보니 사이버폭력이 13.7%를 차지해 세번째로 비율이 높았다.

    이는 전년 보다 4.1% p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해 장기간 이어진 온라인 원격수업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이버폭력 증가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이라든지, 인터넷 중독예방, 휴대폰 사용에 있어서 전화예절 등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의 피해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2.3%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이 24.3%로 뒤를 이었으며,신체폭력 8%, 스토킹 6.5%, 강요 5.6%, 금품갈취 5.2%, 성폭력 4.4% 등이었다.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1019명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1%를 차지해 전년보다 0.8% p 줄었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학교에 가지 않아 학생 간 대면 기회가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충북의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 0.9%보다는 높았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1.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0.7%, 고등학생이 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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