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32명민호 선미.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32명민호 인도네시아인 선원 시신이 수습됐다.
13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8분쯤 제주시 삼양1동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실종됐던 32명민호 인도네시아인 선원 A(45)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시신을 수습했다. 해경의 신원 파악 결과 A씨로 확인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해경은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시신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
해경 관계자는 "A씨 시신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가족에 인계될 예정이다. 유가족이 한국에 오지 못할 경우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실종된 선원 7명 중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4분쯤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한림선적 외끌이저인망 어선 32명민호(39t·승선원 7명)가 전복됐다가 다음날인 30일 새벽 침몰했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장 김모(55)씨 등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 5명은 선미 쪽 선실에 머물렀고, 2명은 조타실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