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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①]부산의 구원투수는 누구?…4월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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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①]부산의 구원투수는 누구?…4월 보궐선거

    선거 채비하는 여권·경선 열기 불 붙은 야권
    부산시 양 부시장 여·야 경선 참여도 관전 포인트
    다시 코로나 선거…비대면 선거운동 한계 극복이 과제
    시장 보선 결과 내년 대선·지선에 어떤 영향?

    부산시청 전경 . 부산시청 제공

     

    부산CBS는 2021년 지역의 주요 현안을 전망하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첫 번째 순서로 오는 4월 7일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그 결과에 따른 의미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부산의 구원투수는 누구?…4월 보궐선거
    (계속)

    ◇먼저 출발한 야권, 여권은 본격 채비

    올해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퇴로 인해 발생했다.

    이런 연유로 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출사표가 이어진 국민의힘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수개월 동안 '보궐선거'를 사실상 금기어시했다.

    민주당은 이후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지만,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물밑 움직임을 할 뿐이었다.

    그 사이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박형준,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성하 등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정 시간이 흐른 지난 연말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직을 내려놓고 민주당 후보군 중 처음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야로 나뉜 부산시 투톱…각 당 경선 변수로

    올해 보궐선거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부산시 부시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이후 부산시정을 이끌고 있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여·야 경선판의 유력 주자로 분류된다.

    변 시장권한대행은 이른바 부산 친문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 전망이다.

    박 경제부시장은 화려한 경력과 경제 전문가, 정치 신인 등의 타이틀을 무기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두 명의 부시장 모두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어, 각 당 후보들은 이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후 파급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의 전략은?…"집권여당의 실현 가능성"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제공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과 변성완 부산시 경제부시장, 최지은 당 국제대변인 등으로 후보군이 좁혀진다.

    당 안팎에서는 올해 시장 보선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는 말들이 나온다.

    그 배경에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이은 가덕신공항 건설 등 집권당으로서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이 바탕에 있다.

    실제,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부산에 내려온 이후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을 연이어 만나며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 등을 다잡는 행보를 보였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아직 현직 신분이라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안정과 실현 가능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 후보는 기본적으로 중앙과 부산을 분리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사에 기로에 선 부산을 집권여당 후보로서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느냐를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야당 관전 포인트…인지도 경선에서 살아남는 자 누구?

    일찌감치 경선 레이스에 불을 붙인 국민의힘 후보군은 SNS 활동과 정책 공약 발표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위 3+1(신인)이 본경선에 진출하는 예비경선이 100% 일반 여론조사로 이뤄져 정치적 역량이나 무게감보다 대중 인지도가 중시되기 때문이다.

    실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미디어 등을 통해 이미지를 구축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이 선두권을 달리는 반면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중진 국회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예비경선 이후 본경선이 시작되면 경선 판도가 한 차례 흔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러 차례 진행되는 방송 토론회를 통해 후보들이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는 정책에 대한 검증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정치색이나 사생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당원투표 비율과 여론조사 비율이 어떻게 결론지어지는지도 본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상단 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진복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유재중 전 의원. 각 후보실 제공

     

    ◇다시 코로나 선거…비대면 선거운동 한계 극복이 과제

    코로나19 3차 대유행 중에 치러지는 선거전이다.

    앞서 지난해 총선에서 한 차례 경험한 바 있지만, 그 때에 비해 더욱 엄격한 비대면 선거운동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총선의 경우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소독 등의 대외활동은 선거운동임을 알면서도 자구책 정도로 이해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선거 운동은 더욱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각 후보는 온라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약을 밝히고 정책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선거운동이 되려 확장성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유권자들이 자신을 찾아주지 않으면 접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인데, 자칫 기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선거에 후보들이 어떤 파괴력 있는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내년 대선·지선에 얼마나 영향?

    부산시장 선거가 내년에 있을 대선과 지방선거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먼저,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열리는 만큼 내년 대선과 지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 선거는 상대적으로 덜하겠지만, 서울과 부산의 결과가 동일하게 나올 경우 그 파장은 곧장 내년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이슈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선거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진시원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한국 정치가 워낙 유동적이고 국민들의 정치 지향성도 강해졌다"며 "이번 선거 결과만을 놓고 내년 선거를 단정 짓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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