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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산⑤]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경제계' 직격탄



광주

    [연말 결산⑤]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경제계' 직격탄

    기아자동차·삼성전자 등 광주사업장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 82% 코로나19에 직·간접 영향
    외지인 광주 아파트 사들이며 봉선동과 수완동 아파트 가격↑
    광주 5개 자치구·여수·순천·광양 부동산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
    이마트·광주신세계 유통업계서도 확진자 발생…매출 감소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4분기 경기도 '부진' 전망
    광주은행, 광주시·전라남도 금고 수성…부행장 14명으로 확대

    광주CBS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 분야를 되돌아보는 연속 기획을 보도한다. 30일은 다섯 번째 순서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과 내수경제 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광주전남지역 경제계를 결산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21대 총선 광주전남서 민주당 완승…정치 분야
    ②광주시,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 '성과'…광주공항 이전 '교착'
    ③전남도, 해상풍력발전사업 '탄력'…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④코로나 속 학사 일정 파행에 보복해임 논란까지…교육 분야
    ⑤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경제계' 직격탄
    (계속)
    올 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품 조달이 수월하지 않고 내·외부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등 서민들 역시 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광주전남 주요 사업장과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됐고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사진=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제공

     

    ◇주요 사업장서 잇따른 코로나19 확진…'조업 중단' 반복

    광주지역 주력 사업장인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공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었다.

    지난 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작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차량 생산 감소는 부품인 '와이어링' 부족으로 심화됐고 결국 생산라인 중단으로 이어졌다. 지난 11월부터는 기아자동차 노조 파업과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지난 2019년 생산량을 넘어서지 못할 상황에 봉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지난 11월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광주지역 13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업체가 81.7%에 달했다.

    피해를 입은 업체 중 49.5%는 "매출 감소와 자금 압박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50.5%는 "사업 추진일정 지연과 인력수급 어려움과 같은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광주 부동산 시장…외부 투기 자본 유입되며 부동산 가격↑

    올해 광주 부동산 시장은 외지인들이 몰려와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남구 봉선동과 광산구 수완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지난 10월 외지인 A씨가 남구 봉선동의 금호 1차 아파트(30평)를 3억 3천만 원에 계약한 사실이 확인됐고 대구에서 온 B씨는 광주 남구 봉선동 포스코 더샵 아파트(26평)를 3억 6천만 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외지인들의 광주 아파트 구매는 지난 11월에도 이어져 지난 2018년 하반기 광주 아파트 가격 급등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최근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시켰다.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은 3개월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중 투기 과열이거나 과열 우려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한다.

    조정대상 지역 선정 효력은 지난 18일 0시부터 적용됐으며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조세규제와 금융규제, 청약규제 등이 강화됐다. 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외지인들이 아파트 구매에 나서면서 광주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급등한 2018년 하반기 상황과 비슷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선정이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중순부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자치구와 합동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정밀 조사했다.

    광주시는 실거래 신고 전체 자료 3만 5576건을 대상으로 외지인이 매수한 5723건 가운데 분양권 다운 거래 의심 104건, 편법 증여 의심 417건을 적발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전체 외지인 매수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권 위주로 집중됐고 봉선동 등의 30년 이상, 개별공시지가 1억 원 이하 아파트도 집중 매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광주시는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넘겼다.

    광주신세계 전경./사진=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이마트서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발생…매출 타격

    광주 유통업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광주신세계는 이달 초 기준 지난 2019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2%로 역신장을 했으며 목표 대비 달성률은 90%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전년 대비 매출이 12%나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5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지난 3분기와 유사한 '부진'을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광주전남지역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특수 등 연말연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연장되면서 매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신세계는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열화상 카메라와 터널형 소독 분사기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고객 유입을 사전에 봉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하루 6차례 이상 손잡이와 에스컬레이터 벨트 등 고객 동선에 대한 방역을 수시로 하는 것은 물론 하루 한 번 백화점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방역활동과 전 사원 마스크 착용, 카트 소독, 계산대 안전가드 설치 외에도 거리두기 2단계부터 시식과 시음 행사를 중단했다.

    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광주은행 제공

     

    ◇금융계, '광주은행' 광주시·전라남도 금고 잇따라 수성… 송종욱 행장 '3 연임'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이 광주시와 전라남도 금고 운영권을 놓고 메이저 시중은행과 맞붙어 잇따라 수성에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송종욱 행장의 고향이기도 한 순천시의 제2금고 운영권 역시 6년 만에 탈환했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6.6% 감소했지만 3분기까지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77억 원으로 1·2분기 감소분을 모두 회복해 지난 2019년 순이익 1733억 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송종욱 행장은 내부 혁신을 위해 2년 만에 부행장 6명을 교체하고 외부 인력 2명을 섭외해 부행장만 14명으로 조직 규모를 키웠다. 광주은행 송종욱 행장이 부행장급 인사를 한 것은 2년 만으로 지난 1월 인사에서는 부행장 전원이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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