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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기획③-울산교육] 학교는 여전히 원격수업 중



울산

    [연말기획③-울산교육] 학교는 여전히 원격수업 중

    코로나19 사태, 학생중심수업 시작부터 '삐걱'
    울산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안전총괄과 출범
    전국 최초 학생 1인당 10만원 교육재난지원금
    3차 학교 휴업 연장 이어 사상 첫 온라인 개학
    거리두기 단계 따라 등교 인원 확대 또는 축소
    학교 관련 초·중·고 학생 확진자 50명 넘어서
    무상급식 전면 시행…부패방지 등급 높였지만

    글 싣는 순서
    ①'악전고투' 속 굵직한 성과
    ②코로나19에 주저앉은 수출
    ③학교는 여전히 원격수업 중
    (계속)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를 하기 위해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사진=반웅규 기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한 명의 아이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이른바 보건과 복지에 집중하다 보니 올해 참여와 협력의 학생중심수업을 추진하겠다는 노 교육감의 노력이 다소 퇴색한 것으로 보인다.

    연수와 연구활동으로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 학생중심수업이 정착되어야 할 자리는 자연스레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차지했다.

    여러 교육 문제들 중 하나였던 '교육격차' 는 눈덩이 처럼 불어나 주요 현안으로 등장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을 가져 온 코로나19 처럼 말이다.

    지난 4월 23일 교육재난지원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상록 기자

     

    ◇ 학교 '안전총괄과' 신설, 전국 최초 교육재난지원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방역'과 '경제'라는 숙제를 던져줬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울산시교육청은 방역 등 학교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안전총괄과'를 출범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별 24시간 콜센터, 원격수업지원센터, 등교수업지원센터를 운영했다.

    학생 수 800명 이상 45곳에 보건인력을 추가하고, 학교에 보건교사를 100% 배치했다. 학생 방역과 생활지도를 위한 안전도우미와 급식도우미도 뒀다.

    코로나19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시교육청은 급식비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정을 지원했다.

    전국 최초로 학생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

    시교육청은 울산시, 5개 구·군과 함께 유치원과 초·중·고 441곳, 15만1412명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집행했다.

    예산 151억4천여만 원이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원격수업 등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자 2차 교육재난지원금을 결정했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지난 6월 18일 국내산 일회용 마스크 150만장을 긴급 구매해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15만여 명에게 지급했다./사진=울산교육청 제공

     

    ◇ 온라인 등교, 원격수업…학교서도 확진자 잇따라

    울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을 위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지난 2월,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교육청은 학교 26곳을 휴업했다.

    이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전국 학교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다.

    결국, 3차 학교 휴업 연장을 거쳐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방역지침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학교 내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등교 인원을 축소했다.

    10월 19일에는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자 대부분 학교가 전체 학생 등교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의 선제적 대응에도 코로나19는 학교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11월 24일 울산 남구의 한 건물에서 있은 장구 지도자 자격증 관련 시험장에서 연쇄 감염으로 20여 명이 확진됐다.

    당일 시험장에서 장구 공연을 한 초등 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 여학생의 가족인 중·고등학생 오빠 2명이 감염됐다. 여학생의 같은 초등학교의 한 남학생도 확진됐다.

    12월 초,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던 중, 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남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직·간접 확진자가 20여 명이 나왔다.

    중학교 관련 집단감염은 학원과 과외교습소, 초등학교 등 n차감염으로 이어졌다.

    10일에는 북구 한 직업계고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직업계고 학생 2명이 최초 확전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나왔다.

    학교 관련 초·중·고등학생 확진자는 50명(지난 17일 기준)을 넘어섰다.

    가정 내 원격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습공백과 교육격차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급별 실시간 조·종례를 비롯해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각 학교에서는 학생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두드림교실, 방과후학교 기초학력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걱정을 얼마나 덜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전학년 무상교육 조기 실현…교사 성비위, 갑질 물의

    노 교육감의 중단 없는 교육복지는 올해도 이어졌다.

    유·초·중·고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됐고, 지난 9월부터 초·중·고 전학년 무상교육이 조기 실현됐다.

    초·중학교 수학여행비가 계속 지원된데 이어 중·고교 신입생교복비 지원 예산이 확대됐다.

    이같은 교육복지에 대한 노력은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영역 '우수' 성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익제보센터 운영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청렴시민감사관제 운영을 통해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 평가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하지만 교내 성범죄와 여성 혐오를 방지하는 '스쿨미투 대책'을 강조했지만 이른바, '팬티 빨래' 숙제를 낸 교사 문제가 불거졌다.

    또 학교장들이 성 비위나 갑질로 직위해제 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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