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어업인 마음에 들고 유령어업 줄이는 '생분해성 그물'나온다



부산

    어업인 마음에 들고 유령어업 줄이는 '생분해성 그물'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그물이 유실되더라도
    유령어업 방지에 상당한 효과 기대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 보호 할 수 있는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를 보호 할 수 있는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그물은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강도, 유연성, 어획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유령어업은 나일론 등으로 만들어져 조업중 그물을 잃어버리면, 그 그물에 물고기가 걸리게되고 이를 다른 포식자가 먹으려다 걸려 죽게되는 어업을 일컷는다.

    이번에 개발된 생분해성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 다르게 바다 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된다.

    이에 따라 해저에 버려진 그물에 의한 수산자원피해 감소와 해양오염 방지에 장점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PBS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그물 개발에 성공한데이어 2007년부터 대게 자망을 시작으로 다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해 오고 있었다.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는 기존에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 그물 원료이다.

    하지만 PBS 원료로 만든 그물은 대게 자망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낮아 다른 어종에서는 어획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강도도 나일론 그물에 비해 약 90%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그간 생분해성 그물은 수산자원보호와 해양오염예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장보급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주)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성 그물용 고품질 원료개발을 추진,올해 초 새로운 원료(PBEAS)를 개발하고 최근 이를 이용한 그물 제작과 시험조업에도 성공했다.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는 2020년에 개발한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 원료이다.

    이렇게 개발한 원료로 만든 그물을 이용해 어업인과 함께 참조기, 꽃게를 대상으로 한 어획시험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우수하고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성능을 나타냈다.

    특히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그물은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물 생산업체와 협력,이르면 내년부터 새로 개발한 원료로 제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보급에 걸림돌이었던 그물의 강도와 어획성능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부진했던 생분해성 그물의 보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그물은 그동안 현장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을 사용했던 어업인들의 불만사항을 중점 보완해 어업인의 마음에 쏙 드는 그물이 개발됨에 따라, 민관협력을 통한 정부혁신 사례로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