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종인, MB·朴 단절 후 선거체제로…인물난·당 내홍이 변수



국회/정당

    김종인, MB·朴 단절 후 선거체제로…인물난·당 내홍이 변수

    "지난 몇 번의 선거로 심판 회초리…뿌리 개조·인적 쇄신, 거듭나겠다" 약속
    기본소득 아젠다, 광주 무릎 사과 등 마이웨이 거쳐 '탄핵 사과'까지
    당 쇄신과 사과 목적에 중도층·호남 공략 의도 숨기지 않아
    인물난·내부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인물과 동시에 이슈 띄우기 승부수 주목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마친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이 내년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을 목표로 인적 쇄신과 정책 발굴을 예고했다.

    적폐의 꼬리표를 떼고 비호감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과거사 반성문을 쓰면서 함께 담은 단어에는 혁신과 희망, 고민과 준비 등이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며 용서를 구하는 고개를 숙였다.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준엄한 심판 회초리를 들어주셨다"며 당의 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의 근본적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 "국민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기 위한 노력", "민생과 경제에 대한 한층 진지한 고민과 준비"라고 각오도 다졌다.

    5·18 민주묘지에 무릎 꿇은 김종인.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김종인표 사과의 시작은 광주에서의 '무릎 사과'였다. "저희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못 들었다.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5·18민주묘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취임 직후부터 진보 아젠다로 꼽히는 기본소득을 정치권 화두로 달구게 했고,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당내 우려에도 추경과 예산 확장을 오히려 주장했고, 여권이 주도한 이른바 '공정경제 3법'도 동의하는 마이웨이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번 '탄핵 사과'를 전환점으로 삼아 내년 4월 있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체제로 당 운영의 방향타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 쇄신과 사과의 목적이 돌아선 중도층과 호남 표심 공략 의도가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아 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계열 당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당 의원들 앞에서 "보궐선거가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했고,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민통합 문제가 중요하다. 서울의 인구 구성 비율을 볼 때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 사람들"이라고 했었다.

    인물 키우기에 직접 팔을 걷어붙일지 주목된다. 그는 직접 출마를 권유하거나 특유의 화법을 써가며 초선과 당 안팎의 인사들을 저울질해왔다.

    동시에 이슈 띄우기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소득 2탄이 될 김종인표 경제민주화 정책이다.

    인물난과 당 일각의 반발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친이계 인사 가운데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날 탈당계를 냈다. 친이·친박계와 깊어지는 갈등, 추가 반발이 내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